더 이상 못 버틴다며 거리 나서는 중소병원들

더 이상 못 버틴다며 거리 나서는 중소병원들

기사승인 2019-06-24 14:08:21

지방중소병원들이 보건당국의 보건의료정책은 중소병원을 ‘죽이기 정책’이라며 본격적인 생존권 투쟁에 나선다.

대한지역병원협의회(공동회장 박양동·박원욱·박진규·신봉식·이상운·이동석·이윤호·장일태, 이하 지병협)는 오는 27일 오후 4시 보건복지부 앞에서 ‘중소병원 규제철폐와 생존권 쟁취를 위한 궐기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날 궐기대회에는 1000여명의 인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각종 의료정책이 지방 소재 중소병원에게는 규제로 적용되는데다, 보장성 강화정책 등으로 인해 상급종합병원으로의 환자쏠림이 가속화돼 중소병원의 존재감조차 사라지고 있다는 위기감의 반로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지병협은 “불합리한 의료정책 저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정부는 귀 기울이기는커녕 종합병원에는 수가인상을, 중소병원에는 규제강화를 하고 있다”며 “중소병원은 점차 되돌리기 힘든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국가의 도움 없이 환자 진료에 대한 열정으로 일군 평생의 결과물이 온갖 불합리한 정부정책과 규제로 일순간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다”면서 “대한민국 중소병원 모두가 폭압적인 정부정책에 맞서 일어서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 정책을 믿고 따르기에는 서로의 신뢰는 바닥에 치달았다”면서 “힘으로 굴복시키려는 정부의 의지에 저항해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로 전국 중소병원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싸워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한편, 이날 궐기대회에 모인 중소병원장들은 ▲중소병원 몰살시키는 시설규제 반대한다 ▲스프링클러 소급적용 즉각 철회하라 ▲중소병원 무너지면 국민건강 무너진다 ▲대형병원 쏠림속에 전달체계 붕괴된다 ▲병상운영 적자나고 인력난에 못살겠다 등의 구호를 외치고, 중소병원을 되살릴 대책을 정부에 요구할 계획이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