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50일 만에 리터당 1500원 이하로 하락했다.
휘발유의 가격이 140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7일 유류세 인하 폭을 축소한 이후 50일 만이다.
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26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499.90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휘발유 가격은 국제유가 상승과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등의 영향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이후 유류세 인하 폭을 15%에서 7%로 조정한 지난 5월 7일을 기점으로 5개월 만에 1500원 선을 넘어섰다.
당시 인하 폭 축소로 휘발유 가격 인상분은 리터당 65원으로 추산됐다. 경유는 46원,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16원씩 상승했다.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던 휘발윳값은 지난달 말 1537.08원을 정점으로 하향해 지난 25일 1500.87원, 26일 1499.90원으로 하락했다. 27일 오후 2시 기준으로는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499.25원으로 조사됐다.
전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유류세 인하 폭 축소 다음 날인 5월 8일 1605.28원으로 1600원을 돌파했다.
지난달 30일 1626.37원을 기록한 뒤 차츰 떨어져 지난 19일 1598.15원으로 약 40일 만에 1600원 밑으로 떨어졌다.
한편 휘발유 가격이 계속 하락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미중무역 분쟁 장기화 우려 등으로 지난 4일 59.4달러까지 하락했지만 최근 들어 다시 상승 조짐을 보이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전날보다 0.13달러 오른 배럴당 61.7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통상적으로 국제유가는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가격에 반영된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