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트럼프 방한 전 미군 부대 인근 화웨이장비 교체

LGU+, 트럼프 방한 전 미군 부대 인근 화웨이장비 교체

기사승인 2019-07-01 09:52:08

LG유플러스가 지난주 용산 미군기지 밖 부근 이동통신 기지국 10여곳에서 중국 화웨이 장비를 다른 회사 장비로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일 업계와 당국 등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주 용산 미군기지 외부 부근의 LTE 기지국 10여 곳에서 화웨이 장비를 노키아 장비 등으로 바꾸는 작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유플러스가 이미 2013년 LTE 도입 때부터 미군 주둔 부대 내에는 화웨이 대신 노키아 등 유럽 업체의 유·무선장비를 쓰고 있지만 외부 인근에서까지 이런 작업을 한 것을 놓고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LG유플러스는 미군 부대를 제외한 수도권 LTE·5G 기지국의 상당수 장비를 화웨이 제품으로 쓰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화웨이 제재를 주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29~30일 트럼프 대통령 방한 때 화웨이 관련 보안 문제가 불거지면 화웨이 제재에 동참하라는 미국 측 압박이 수면 위로 올라와 더 거세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는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 LG유플러스가 ‘소나기는 피하자’는 생각으로 화웨이 장비가 설치된 기지국을 미군기지에서 최대한 떨어뜨려리는 것으로 봤다. 다만 이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화웨이 LTE 장비를 전면 교체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민감한 사안이어서 사실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안나 기자 la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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