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 6개월째 0%대…"소비 부진 일부 영향"

소비자물가 상승률 6개월째 0%대…"소비 부진 일부 영향"

기사승인 2019-07-02 11:04:43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째 0%대에 머물고 있다. 무상급식, 무상교복 등 복지확대와 내수 부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8(2015년=100)로 1년 전보다 0.7% 올랐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이후 6개월 연속 0%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0.8%로 낮아진 상승률은 2월 0.5%, 3월 0.4%, 4월 0.6%에 이어 5월 0.7%를 나타냈다. 이런 연속 0%대 기록은 2015년 2월∼11월(10개월) 이후 최장이다. 

1∼6월 전년 대비 누계 상승률은 0.6%로, 2015년 1∼6월(0.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월과 비교한 소비자물가는 0.2% 하락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작년 6월보다 1.8% 상승해 전체물가를 0.13%포인트 끌어올렸다.

생강(105.7%), 찹쌀(21.5%), 현미(20.8%) 등 가격이 1년 전보다 크게 상승했고, 무(-28.8%), 고구마(-11.2%), 마늘(-8.4%) 등이 크게 떨어졌다.

공업제품은 전년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석유류는 3.2% 하락하면서 전체물가를 0.14%포인트 끌어내렸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작년보다 각각 5.3%, 1.7% 하락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석유류도 작년 대비 국제유가 하락이 이어지고 유류세 인하 요인도 있어서 하락세가 지속됐다"며 "소비가 부진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쳐 1%대 미만의 물가상승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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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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