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역사문화박물관은 경북도청 본관 로비에서 2019년 두 번째 순회전인 ‘제16회 찾아가는 역사박물관’ 기획 전시전을 연다고 4일 밝혔다.
오는 8일 오후 3시 오프닝을 시작으로 12일까지 5일간 진행되는 이번 순회기획전은 지난 4월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박물관에서 열린 첫 번째 전시에 이은 두 번째 순회전시로 임진왜란 영천성 수복전투를 중심으로 열린다.
특히 지금까지 임진왜란 의병사에서 등장하지 않은 임진년(1592) 4월의 ‘영천창의회맹록’을 공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영천창의회맹록’은 경기와 충청, 전라도를 포함해 42개 지역, 530여명이 참가한 임진왜란 최초이자 최대의 참여 인원이 수록된 것으로, 한국사 학계에서 최초의 회맹으로 알고 있는 경주 문천회맹(임진년 6월)보다 최소 40여일 앞선 회맹이다.
영천역사문화박물관은 영천출신 정천리의 ‘원호실기’, 영천지역 김득추의 ‘구재실기’와 청송출신 조종악의 ‘송포실기’에서 이에 대한 기록을 찾아냈다.
또 조선 1577년 세계최초의 활자조판방식 상업용 일간신문에 해당하는 ‘민간 인쇄조보’(경북유형문화재 제521호), 1583년에 제작된 쌍자총통, 1593년 영천의병 조희익 교첩, 경주진관개판 ‘병학지남’, 1605년 선무원종공신녹권 등 임진왜란 관련 유물과 각종 사료 등이 소개된다.
영천역사문화박물관장 지봉스님은 “역사 속에서 경북이 대한민국의 중심이자 경북민이 최고의 도민이었음을 증명할 수 있는 임진년 4월 창의회맹과 영천성 수복전투를 조명하는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천=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