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면 다 되냐” 비판 여론에 고유정 변호인단 사임계 제출

“돈이면 다 되냐” 비판 여론에 고유정 변호인단 사임계 제출

기사승인 2019-07-05 16:14:34

전남편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 유기한 고유정(36)씨 변호인단이 일제히 사임계를 제출했다. 거센 비판 여론에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5일 CBS 노컷뉴스에 따르면 고씨 변호인 5명은 “이 사건과 아무 상관이 없으면서도 (우리와) 같은 회사에 소속돼 있다는 이유만으로 억울한 비난을 받고 있는, 성실히 일하는 다른 변호사들의 피해를 그저 지켜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며 “이를 막기 위해 사임계를 제출한다. 그리고 이 사건에서 온전히 손을 떼고자 한다”고 사임 결정 배경을 밝혔다.

또 “미처 수사기록을 들춰 보기도 전에 ‘강력한 변호인단’ 등의 기사로 세간의 부정적 관심이 집중돼 버렸다”면서 “이제 고씨가 국가가 선정할 변호사에게 이 사건의 실체와 진실을 얼마나 털어놓을지 알 수 없게 됐다. 진실 발견의 책임은 오롯이 법원의 몫으로만 남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변호인단은 해당 매체에 고씨 사건을 수임한 이유를 “이 사건의 진실을 알고 싶었다. 숨겨진 진실을 밝혀내고 싶었다”면서 “누구보다 가까이 사건의 실체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큰 부담을 무릅쓰고 진실의 문 앞에 어렵게 섰었다”고 설명했다.

전날 언론에는 고씨가 법무법인 ‘금성’과 ‘율현’에서 변호인 5명을 선임했고 여기에는 형사소송법 관련 논문을 다수 작성한 판사출신 변호사와 대학에서 생명과학을 전공한 변호사가 포함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온라인상에는 변호인단을 향해 “돈이면 다 된다는 생각을 가졌다” “어떻게 토막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냐” 등의 비난이 잇따랐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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