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의 학부모 가운데 47%는 교사의 학생 체벌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간 더스타와 말레이메일은 국제적인 여론조사기관 유고브(YouGov)가 최근 말레이시아 학부모 619명을 대상으로 체벌에 관해 설문 조사한 결과를 보도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교사의 체벌에 대해서 응답자의 47%가 찬성하고, 20%는 반대했다.
찬성 비율을 보면 아버지 중에서는 58%, 어머니 중에서는 36%로 각각 나타나 아버지들이 교사의 체벌에 더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1%는 자녀를 체벌한다고 답했고, 17%는 절대 체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는 응답자의 73%가 어느 정도의 체벌은 필요하다고 답했다.
절도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63%, 왕따는 54%, 폭력과 관련해서는 51%가 각각 체벌을 찬성했다.
유고브 관계자는 “대부분의 말레이시아 학부모는 집에서 체벌하지만, 학교에서 교사가 체벌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며 “집에서 체벌하는 부모가 교사의 체벌에 찬성하는 경향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응답자의 85%가 자라면서 체벌을 경험했다”며 “체벌을 경험해 본 부모가 자식에게 체벌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고 덧붙였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