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I, ‘독한 혁신’으로 No.1 저유황유 공급 업체로 도약

SKTI, ‘독한 혁신’으로 No.1 저유황유 공급 업체로 도약

기사승인 2019-07-09 06:51:11

SK이노베이션의 석유제품 수출 및 트레이딩 전문 자회사인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아∙태지역 내 저유황유 공급을 확대해 경제적가치를 창출하고, 관련 업계와 상생을 통해 새로운 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서는 사회적가치를 창출하는 ‘독한 혁신’을 가속화한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국내 업계 최초로 실시하고 있는 ‘해상 블렌딩 사업’을 일 평균 약 2.3만 배럴 수준에서 내년 9만 배럴까지 약 4배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 4월부터 일 4만 배럴 규모의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SK에너지 감압잔사유탈황설비(VRDS)가 본격 가동되면 SKTI는 일 13만 배럴의 저유황유를 공급하는 역내 최대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선제적 저유황유 공급 확대로 경제적가치 창출 확대

국제해사기구(IMO)는 2020년부터 해상 연료유의 황산화물 함량을 3.5%에서 0.5%로 대폭 감축하기로 했다. 이로써 내년부터 해상 연료유 시장은 저유황유 중심으로 재편될 예정이다.

석유제품 해상유 시장은 연간 약 16억 배럴(‘19, IEA)에 육박하는 대규모 석유제품 시장이다. IEA(국제에너지기구)는 고유황중유 수요가 올해 일 3.5백만 배럴에서 내년 일 1.4백만 배럴로 약 40% 가량 감소하는 반면, 저유황중유 수요는 동 기간 일 10만 배럴 미만에서 1백만 배럴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선박용 경유는 일 0.9백만 배럴에서 2백만 배럴까지 증가가 예상된다.

글로벌 연료유 시장 재편 속에서 선제적으로 저유황중유를 도입하고자 하는 선사들이 늘고 있고, 2020년 말에는 과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높은 수익성이 전망된다.

SKTI는 IMO 2020의 영향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선박 연료유 시장에 선제적으로 제품공급량을 크게 늘려 경제적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대기오염물질 중 하나인 황산화물도 대폭 저감된다. 고유황중유를 저유황중유로 대체하면 황산화물 배출량이 1톤 당 24.5KG에서 3.5KG으로 약 86%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SKTI가 내년부터 해상블렌딩 저유황중유를 연간 5천만 배럴로 확대 공급하면 황산화물 배출량은 연간 10만톤 가량 줄어든다. 이는 초대형원유운반선인 VLCC(Very Large Crude Carrier) 200여대가 1년 운행 시 내뿜는 황산화물 양과 맞먹는 규모다.

◇IMO 2020 규제를 새로운 사회적가치 창출의 기회로 활용

IMO 2020 규제는 SKTI에게는 새로운 사회적가치 창출 기회가 되고 있다. SKTI는 업계 간 연대를 통해 환경 규제로 인한 변화에 맞서 새로운 산업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3월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정부 기관과 현대상선과 같은 조선∙기자재업계와 ‘친환경설비(스크러버) 설치 상생펀드 조성’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SKTI는 이 사업을 통해 총 19척의 선박에 스크러버를 장착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유럽 기자재업체가 주도하는 스크러버 시장에 국내 중소 업체를 발굴해 함께 스크러버 장착사업을 진행함으로써, 중소업체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내 관련 산업의 성장을 지원하게 된다. SKTI가 설치 중인 스크러버는 해수로 배기가스를 세정 시, 미세먼지 배출량도 상당량 줄어드는 효과도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IMO 2020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저유황중유 사업을 키워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업계와의 상생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생태계 조성에 나서는 등 사회적가치도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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