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 백현이 아닌 가수 백현으로 돌아왔다. 백현이 데뷔 7년 만에 솔로 앨범을 발표한다. OST와 엑소 첸백시로 활동한 적은 있지만 온전히 그의 목소리로 가득 찬 정식 앨범을 발표하는 건 처음이다.
10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로 SAC 아트홀에서 열린 백현의 솔로 앨범 발매 기념 공연 ‘시티 라이츠’에서 백현은 타이틀곡 ‘UN 빌리지’(UN Village)를 직접 열창했다. 공들인 뮤직비디오도 공개했다.
이날 백현은 솔로 앨범이 나오기까지의 우여곡절을 설명했다. 지난해 말부터 직접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솔로 앨범을 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하고 준비를 시작했다. 백현은 “타이틀곡을 잘못 고르는 바람에 늦춰졌다. 앨범 나올 때까지 총 8개월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SM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직접 타이틀곡 멜로디를 바꾸기도 했을 정도로 신경을 썼다.
백현은 “엑소와 엑소 첸백시 때 보여드렸던 것과 다른 백현만의 색깔을 많이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여섯 곡이 수록된 미니앨범 ‘시티 라이츠’(City Lights)는 기존 엑소의 이미지와 다른 리듬앤블루스(R&B) 장르로 채워졌다. 백현은 그중에서도 힙합 R&B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엑소가 퍼포먼스로 섹시함을 어필한다면, 백현의 앨범은 목소리로 섹시함을 어필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솔로 앨범을 위해 보컬 실력을 늘리기도 했다.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보컬 레슨을 받고 있다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백현은 “그룹에선 파트별로 불러서 한 곡을 완창하는 것이 이렇게 힘든지 잘 몰랐다”며 “어디서 숨을 쉬어야 하고 조절해야 하는지도 다 잊어버린 상태였다. 내 자신의 모습에 충격을 받아서 더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백현은 누군가의 기억 속에 자리잡고 싶다는 자신의 꿈을 밝혔다. 백현은 “나중에 10~20년이 지난 후에도 ‘엑소 백현’ 하면 ‘나 알아’라고 시원하게 말씀할 수 있을 정도의 기억으로 자리 잡고 싶다”며 “그래서 여러 가지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하다 보면 그렇게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타이틀 곡 ‘UN 빌리지’(UN Village)를 비롯해 총 여섯 곡이 담긴 백현의 첫 솔로 앨범 ‘시티 라이츠’는 10일 오후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된다. 백현은 12일 KBS2 ‘뮤직뱅크’와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시작으로 13일 MBC ‘쇼! 음악중심’, 14일 SBS ‘인기가요’ 등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할 예정이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