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규제 확대시 '창원 공작기계' 생산 차질 불가피

일본 수출규제 확대시 '창원 공작기계' 생산 차질 불가피

기사승인 2019-07-15 20:13:57

일본 정부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에 쓰이는 핵심소재에 대한 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한 가운데 다른 품목에 대해 추가를 밝히면서 공작기계 핵심부품을 일본에서 공급받고 있는 창원국가산업단지 공작기계의 생산 차질이 우려돼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창원상공회의소(회장 한철수)가 최근 일본 경제보복 조치에 따른 창원산업 영향을 모니터링한 결과,  창원 對일본 최대 수입품인 '수치제어반'(MTI 842510, HS 853710)의 경우 수입의 98.3%를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창원의 對일 수출품은 2018년 기준 자동차부품 7685만 불, 베어링 6718만 불, 기타주철 6436만 불, 기타원동기 4208만 불, 합금강 강선 3352만 불 등이다.

對일 수입품은 수치제어반 2억 831만 불, 베어링 8573만 불, 고철 6060만 불, 금속절삭가공기계 5485만 불, 기타기계류 3630만 불, 무계목강관 3346만 불 등이다.

창원과 일본의 수출입은 기계류 완성품과 관련 부분품 및 소재가 주를 이루고 있다.

국내 전체로 對일본 수치제어반 수입액은 2018년 기준 2억 992만 불로 전체 수치제어반 수입의 91.3%를 차지한다.

반면 글로벌 수치제어반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독일의 수치제어반 수입 비중은 5.0%에 그쳤다.

이 밖에도 중국, 이스라엘 등으로 수입이 이뤄지고 있으나, 일본 의존도가 절대적인 상황이다. 

무엇보다 창원은 국내 수치제어반 수입의 92.7%를 차지하는 지역으로 수치제어반을 핵심으로 하는 공작기계(머시닝센터) 생산공장이 밀집해 있어 관련 부품 수입에 차질이 생길 시 공작기계의 생산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과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모니터링한 결과, 현재까지는 영향이 제한적이나 현재 일본 정부가 준비 중인 수출규제 품목 확대가 현실화한다면 심각한 상황이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

창원은 일본 수치제어반 수입 의존도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한 공작기계 수출은 연간 14억 5000만 불, 창원 전체 수출의 9%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으로부터 핵심 부분품을 조달하지 못할 경우 완성품인 공작기계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고, 이는 곧 관련 전후방 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창원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최근 일본의 조치는 관세부과와 같이 부분적 영향을 주는 수준을 넘어 생산자체에 영향을 미치는 조치다"며 관련업체의 사전 대비와 정부의 빠른 조치를 촉구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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