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미래의학포럼] 환자단체 "의료정보 활용, 기대와 우려 공존"

[2019 미래의학포럼] 환자단체 "의료정보 활용, 기대와 우려 공존"

기사승인 2019-07-16 13:14:01

“혈당을 측정할 때마다 실시간으로 혈당 정보가 제조회사로 전달되는 것을 원하는 환자는 아마 없을 것이다.”

1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 12층 컨벤션홀에서 개최된 ‘2019 미래의학포럼’에서 최성철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이사는 "빅데이터 활용에 대한 환자들의 걱정이 기우가 아니라는 예시가 이미 발생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 이사는 “환자 개인의료정보 활용의 좋은 예로 꼽히는 연속혈당측정기와 심전도측정기에서도 부작용이 있다”며 “혈당을 측정할 때마다 실시간으로 혈당 정보가 제조회사로 전달되고, 체중을 잴 때마다 회사로 체중정보가 전달되는 문제다. 악의적인 것이 아니라 기술의 발전에 따른 부가적 현상이겠지만, 이것을 원한 환자는 없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료정보 활용은 신약 개발이나 신기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되는 지점”이라면서도 “새로운 기술의 도입과 빅데이터 활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환자들의 고민을 덜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환자들은 기우도 크고 우려도 크다"면서 "건강 정보 활용이 우리나라가 최초가 아니다. 과거 다른 나라에 실패한 사례가 있었는데, 그 원인은 국민의 동의를 충분히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충분한 토론을 통해 합의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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