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5G서 화웨이 배제 여부 10월 총선 후 결정’ 현지 보도

캐나다 ‘5G서 화웨이 배제 여부 10월 총선 후 결정’ 현지 보도

기사승인 2019-07-16 16:34:12

캐나다 정부가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의 5세대 이동통신(5G) 배제 여부를 오는 10월 총선 이후 결정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공영 CBC방송은 15일(현지시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해 말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 체포 이후 중국과의 관계가 첨예한 갈등을 빚는 가운데 이러한 방침을 정했다고 전했다.

해당 소식통은 정부가 화웨이 5G 장비의 안보위협 여부에 대한 범정부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10월 총선 이전 최종 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작다고 밝힌 것으로 CBC방송은 보도했다.

이어 CBC방송은 “중국 당국은 멍 부회장이 캐나다 당국에 체포된 직후 캐나다인 2명을 국가 안보 위해 혐의로 체포하는 맞대응으로 나섰는데,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자유당 정부는 이들의 신변 안위가 확실해지기 전까지는 화웨이 문제 결정을 미룰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캐나다 당국은 작견 12월 대 이란 제재 위반 혐의를 받는 멍 부회장을 미국의 요청에 따라 밴쿠버 공항에서 체포해 미국 인도 절차를 진행 중이다. 멍 부회장 체포 직후 중국 당국은 외교관 출신 마이클 코브릭과 대북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 등 캐나다인 2명을 잇달아 체포해 구금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의 화웨이의 5G 사업 배제 여부는 민감한 총선 이슈다. 트뤼도 정부로서는 배제를 결정할 경우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감수해야 하고, 허용할 경우 중국에 구금 중인 캐나다인의 안전 보장과 관련돼 거센 국내 비난에 처할 것이라고 CBC방송은 분석했다.

반면 제1야당인 보수당은 화웨이 배제를 주장하고 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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