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임원이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대해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폄하 발언을 해 논란이 확산한 가운데, 유니클로 모기업인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이 입장문을 내고 공식 사과했다.
패스트리테일링은 16일 입장문을 통해 "문제가 된 해당 발언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고객님들께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뿐이며, 그러한 노력을 묵묵히 계속해 나가겠다는 취지였다"면서 "임원의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지난 11일 패스트리테일링 결산 설명회에서 오카자키 다케시 패스트리테일링 재무책임자(CFO)는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두고 "매출에 일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불매운동의 영향이 장기간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며 실적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해당 발언이 국내에 알려지면서 일본제품에 대한 불매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누리꾼들은 'BOYCOTT JAPAN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이럴수록 더더욱 팔아주면 안 된다"며 불매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일본 페이스트리테일링 그룹은 유니클로 외에 지유(GU), 띠어리, 꼼뚜아 데 꼬또니, 헬무트랑 등의 패션 브랜드를 보유한 대형 패션사다. 지난해 매출은 2조1301억엔(약 2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