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공원소녀는 23일 오후 6시 발매하는 세 번째 미니음반 타이틀곡 ‘레드 썬’(RED-SUN)에서 ‘하나 둘 셋 하면 좋은 꿈을 꿀 거야’라며 기분 좋은 최면을 건다. 꿈과 희망을 강조한 ‘밤의 공원’ 시리즈의 연장이다. 이날 오후 서울 구천면로 예스24라이브홀에서 만난 공원소녀 멤버들은 “많은 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음반은 공원소녀가 지난해 데뷔 때부터 이어온 ‘밤의 공원’ 3부작의 완결판이다. 앞선 음반들과 마찬가지로 ‘너는 대단한 존재이고 네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레나는 “완결편 음반인 만큼, 하나로 더욱 단단해진 공원소녀의 모습을 만나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음반에는 모두 8곡이 실린다. 프로듀서팀 스튜피드 스쿼드를 필두로 작곡가 김형석, 그룹 빅스의 멤버 라비 등이 힘을 보탰다.
타이틀곡 ‘레드 썬’은 최면을 주제로 한 노래다. 퓨처 하우스 장르로, 역동적인 안무와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특징이다. 앤은 “지난 음반 타이틀곡이었던 ‘퍼즐 문’(Puzzle Moon), ‘핑키스타’(Pinky Star)와 연결되는 노래”라고 설명했다. 소녀들이 꿈을 찾는 과정을 그린 ‘퍼즐 문’, 꿈을 향해 달려가겠다는 내용의 ‘핑키스타’에 이어, ‘레드 썬’에선 ‘너도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음반 패키지 안에서 시리즈 간 연관성을 찾는 재미도 있다. 서령은 “파트 1~3 음반을 자세히 보면, 음반 페이지마다 영어로 된 짧은 글이 있다. 그 글을 연결하면 짧은 소설이 완성된다”고 귀띔했다. 소녀들이 자신의 가치를 이해하고 성장하며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여러 에피소드로 엮어낸 이야기다. 이번 음반엔 소녀들이 일련의 과정을 거져 자신의 재능을 진정으로 깨닫게 된다는 내용을 담았다.
서령은 공원소녀의 음악을 “계속해서 듣고 싶은 음악, 한 곡을 들으면 다음 곡도 들어보고 싶게 만드는 음악”이라고 정의하면서 “최선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경은 “‘밤의 정원’ 시리즈는 끝나지만, 이후의 음반에도 우리만의 위로와 응원을 담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공원소녀는 이날 오후 8시 예스24 라이브홀에서 공연을 열어 팬들과 만난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