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지난해 사회공헌활동에 지출한 금액이 총 99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은행연합회가 23일 발표한 ‘2018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은행연합회를 포함한 23개 금융기관의 지난해 사회공헌활동비 지출액은 990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은행연이 은행권의 사회공헌활동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로, 당기순이익의 약 7% 수준이다.
은행권의 사회공헌활동비는 2014년 5146억원, 2015년 4651억원, 2016년 4002억원 등으로 감소세를 보인 후 2017년 7417억원을 기록하며 증가세로 전환했다. 그러다 지난해 9905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
분야별로 보면 서민금융(마이크로크레디트)에 4517억원, 지역사회·공익에 3497억원이 지원됐다. 그밖에 학술·교육(981억원), 메세나·체육(774억원), 환경(71억원), 글로벌(65억원) 분야 등에도 공헌비가 지출됐다.
주목할 점은 그동안 7년 연속 사회공헌활동비 지출 1위를 지켜온 농협은행이 3위로 밀려나고, 국민은행이 1위로 도약했다는 점이다. 농협은행도 지난해 약 4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활동비 지출을 확대했지만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지출액 확대폭이 워낙 컸다.
기관별 지난해 사회공헌활동비 지출액을 보면 KB국민은행의 지출액이 1903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신한은행(1511억원), NH농협은행(1478억원), 우리은행(1065억원), IBK기업은행(1056억원), KEB하나은행(1011억원) 순이었다.
이밖에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110만원, 카카오뱅크는 6140만원의 사회공헌활동비를 지출하는데 그쳤다.
한편 KB국민은행은 KB금융그룹 차원의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기업의 사회적 가치 목표달성을 위해 ▲미래 세대의 육성 ▲사회적 가치 창출 등 지속 가능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청소년’과 ‘다문화 가정’이 희망을 갖고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교육과 문화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의 성장을 도모하는 데 지원을 집중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이 미래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국민의 행복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세상을 바꾸는 금융’을 더욱 폭넓게 실천하여 사회공헌 1등 은행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