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자업계 단체 “日 수출규제, 불투명하고 일방적 조치”

미국 전자업계 단체 “日 수출규제, 불투명하고 일방적 조치”

韓日 양국에 ‘조속한 타결 촉구’ 서한 공동 발송

기사승인 2019-07-24 14:16:56

미국 전자업계 대표 단체들이 한국에 대한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 “불투명하고 일방적인 조치”라며 한‧일 양국 정부에 조속한 타결을 하도록 촉구하는 서한을 공동으로 발송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4일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등 6개 단체는 현지시간으로 23일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과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에게 공개서한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공동서한에는 SIA, SEMI와 함께 컴퓨터기술산업협회(CompTIA), 소비자기술협회(CTA), 정보기술산업위원회(ITI), 전미제조업자협회(NAM)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단체들은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해 “불투명하고 일방적인 조치”라면서 글로벌 산업을 위협에 빠뜨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담았다. 미국 전자업계 단체들은 양국 정부에 보낸 서한에서 “최근 (일본 정부에 의해) 발표된 일부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와 관련한 우려를 표명한다. 이번 사안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의 분쟁으로 인해 규제의 불확실성, 잠재적인 공급망 붕괴, 제품 출하 지연 등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이는 글로벌 경제 전체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단체는 “전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산업과 제조업은 상호연관성과 복잡성이 작용하는 공급망과 적기 재고 확보 등에 의존하고 있다. 일본과 한국은 이런 글로벌 밸류체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불투명하고 일방적인(Non-transparent and unilateral) 수출규제 정책의 변화는 공급망 붕괴, 출하 지연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자국 내에서는 물론 외국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기업과 노동자들에게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미국 전자업계 단체들은 “글로벌 ICT 산업과 제조업의 장기적인 피해를 피할 수 있도록 두 나라가 이번 사안에 대한 신속한 해결을 모색하는 동시에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행동을 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며 “더 폭넓게는 모든 국가가 수출규제 정책을 변경할 때 투명성과 객관성, 예측 가능성 등을 담보할 수 있도록 다자간 접근 방식을 채용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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