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워너원 출신 배진영이 그룹 CIX로 다시 데뷔했다. 일찍부터 ‘배진영 그룹’으로 불렸던 이들은, 그러나 “‘천생 아이돌’로 불리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지난 23일 오후 6시 발매한 첫 번째 미니음반 ‘헬로 스트레인저’(Hello Stranger)는 ‘천생 아이돌’이 되기 위한 이들의 첫 여정이다.
CIX는 배진영, 승훈, 현석, 용희, BX 등 5명으로 구성됐다.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출신 배진영 외에도 승훈과 BX가 ‘YG보석함’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데뷔 준비를 시작해 반년여 만에 출사표를 던지게 됐다.
24일 오후 서울 올림픽로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만난 CIX는 “우리만의 신비롭고 유니크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음반 제목 ‘헬로 스트레인저’는 자신들이 낯설 대중과 대중이 낯선 자신들이 처음 만나는 상황을 표현했다. CIX는 이 음반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헬로’ 시리즈를 이어갈 계획이다.
타이틀곡은 어반 팝 장르의 ‘무비 스타’(Movie Star). 중독성 있는 후렴구와 섹시한 콘셉트의 퍼포먼스가 돋보인다. 도입부 영사기 필름 소리와 후렴구 셔터 소리가 독특한 분위기를 더한다. 멤버들은 “안무에 공을 많이 들였다”고 입을 모았다. 배진영은 곡 후반부 안무에 직접 아이디어를 냈다고 한다. 그는 “음악 분위기에 맞게 성숙하고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음반에는 ‘무비 스타’를 포함해 모두 5곡이 실린다. 압도적인 사운드가 특징인 ‘왓 유 원티드’(What You Wanted), 레게 팝 장르인 ‘라이크 잇 댓 웨이’(Like It That Way), 에너제틱한 분위기의 ‘이매진’(Imagine), 그리고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담은 ‘더 원’(The One) 등이다. ㅅ타일즈 푸에고, 라이스 앤 피스, 핑크 슬립, 안소니 루소 등 해외 유명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했다.
워너원 활동을 마치고 다시 한 번 신인의 자리로 돌아오게 된 배진영은 “재데뷔 부담은 당연히 있었다. 그런데 그만큼 ‘더 잘하고 싶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도 컸다”면서 “당시의 경험을 통해서 지금 그룹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다. 워너원만큼, 또 그보다 더 의지할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승훈은 “‘배진영 그룹’이라는 단어가 부담스럽지는 않다”면서도 “하지만 ‘천상 아이돌 그룹’이라는 말을 항상 듣고 싶었다. 앞으로 아이돌로서 만족시켜드릴 수 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