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철길숲'이 올해 균형발전사업 평가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포항시는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고 문화와 자연, 사람이 어우러진 녹색생태도시 조성을 위해 지난 2016년부터 'GreenWay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포항 철길숲은 GreenWay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이자 산업도시에서 벗어나 녹색생태도시로 탈바꿈하는 의미를 지닌 공간이다.
시는 동해남부선 폐선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주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주민설명회 25회, 주민참여 현장포럼 7회, 도시녹화위원회 자문 12회, 디자인 워킹그룹 현장투어 4회 등의 여론수렴 과정을 거치며 사업 내실을 다졌다.
폐철로가 도시숲으로 변모하면서 도심 내 대규모 녹지축이 조성돼 여름철 열섬현상 감소,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포항 인구의 40%인 20여만명이 포항 철길숲 도보권 거리 내에 살고 있는 특성상 공간 이용도가 뛰어나다.
녹지공간 조성으로 인해 기존 철로변 불량 주거지의 정주여건이 개선되고 있다.
또 도보, 자전거 출퇴근 문화가 확산되면서 도심재생이 활발히 일어나고 다양한 시민 참여행사 개최로 지역 내 커뮤니티 형성, 참여문화 확산에도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포항 철길숲은 이번 평가에서 산업화시대 형성된 포항의 도시 구조를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미래형 녹색도시로 전환하는 데 기여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 철길숲 조성 과정에서 불편함을 참고 협조해 준 시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며 "지역역량 강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친환경 녹색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균형발전사업 평가 시상식은 오는 9월 25~27일 전남 순천에서 열리는 '2019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 기간 중 진행된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