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원내부대표는 25일 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145차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본인 부고 기사만 아니면 뭐든지 좋다’는, 그렇게 생각하고 계실 어떤 정치인의 노이즈마케팅에 협조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한 말씀 안 드릴 수 없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며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들과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이 격랑을 일으키고 있는 이즈음 느닷없는 사진이 우리 국민들을 민망하게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어제 일본 대사관 소녀상 옆에서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팻말을 들고, 우리 대통령을 향해 ‘그대야 말로 친일파’라고 했다. ‘자다가 봉창 두드린다’더니 참으로 생뚱맞고, 보는 사람이 부끄러운 장면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고 원내부대표는 “전직 청와대 대변인이자, 제1야당 대변인이 과연 맞는지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대꾸할 가치도 없는 일본의 영유권 주장 망언, 이 망언에 대통령이 한 마디 하라는 그 판단이 어이없을 뿐이다. 자당의 친일적 행태에 대한 국민적 비판을 의식해 이런 오버액션을 했는지 모르겠으나, 그것은 자살골 넣고 세리모니 하는 격일뿐”이라고 비난했다.
곤 원내부대표는 “지금 자유한국당이 해야 할 일은 국가적 위기 앞에 당리당략과 계속되는 백태클을 당장 멈추고, 이 난간을 이겨낼 추경을 하루라도 빨리 처리하는 일이며, 한없이 막말을 쏟아내는 당의 기율을 바로 잡는 일이다. 대통령 부친에게 아무 근거 없는 친일파 딱지를 붙이더니, 이제는 박원순 시장과 유시민 이사장 부친도 친일파라고 막 던지는 자유한국당 대변인, 일본의 경제보복 행위에 맞서 결연히 대응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그대야말로 친일파가 아닌가?’라고 묻는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에게 ‘그대야말로 막가파가 아닌가?’ 묻고 싶다. 제발 자중자애 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