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병승 시인 조문을 위해 의정부 성모병원 가는 길입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가 황시인이 짊어졌을 한숨과 고통인듯 느껴집니다”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황시인 조문을 제가 가는 이유는 당신이 억울함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 입니다. 그는 미투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였습니다. 그를 고발했던 2016년 학내 대자보와 그 이후 뉴스를 보고 내린 결론은 그는 성범죄자가 아니다. 억울한 미투 희생자이다는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하 의원은 “우리 사회는 그동안 성범죄 여성 피해자에게만 관심을 쏟았습니다. 이 관심은 앞으로도 지속되고 강화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아울러 미투 관련 억울하게 가해자로 몰려 극심한 고통을 겪는 사람도 보살폈으면 합니다. 황병승 시인이 대표적입니다. 그는 미투 가해자로 마녀사냥되어 모든 생계수단이 끊겼습니다. 그가 헤어날 수 없는 고난에 빠진 직접적 계기입니다”라며 “우리 사회는 이제 미투 뿐만 아니라 황시인같은 미투의 억울한 그늘까지 챙기는 좀 더 성숙하고 포용적인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당부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