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클럽 참변' 수사 속도...공동대표 추가 입건

'광주 클럽 참변' 수사 속도...공동대표 추가 입건

기사승인 2019-07-28 20:27:34

광주 클럽 구조물 붕괴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경찰이 클럽 공동대표 3명 가운데 1명을 추가로 입건했다. 이 사고로 27명(사망 2명·부상 25명)이 죽거나 다쳤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사고를 조사하기 위해 꾸려진 광주 클럽 안전사고 수사본부는 이날 공동대표 3명 가운데 조사를 받지 않은 나머지 1명을 불러 조사하고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붕괴 사고 당일인 전날부터 이틀간 모두 18명을 소환하거나 방문 조사했다.

공동대표 3명을 포함해 관리인·건물주 등 클럽 관계자 9명과 공무원 2명, 피해자와 목격자 7명 등이다.

특히 경찰은 서구청 공무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해당 클럽의 불법 증·개축 사실을 확인했다.

클럽 측은 영업 신고를 한 복층 면적 108㎡보다 77㎡를 불법 증축하고 이후 45.9㎡를 불법 철거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점 역시 클럽 측이 불법 증축했던 부분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현장 감식 등을 통해 사고 발생 경위도 일부 확인했다. 붕괴한 복층 구조물은 천장에서 내려온 4개의 철제 파이프가 용접으로 연결돼 있었는데 이 중 한쪽이 떨어져 나가면서 비스듬하게 내려앉았다. 경찰은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구조물이 무너진 것은 아닌지 확인하고 있다..

또 인허가 과정에서 클럽 측에 특혜가 있었는지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전날 오전 2시 39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한 클럽 내부에서 복층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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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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