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클럽 참변' 안전점검 한 번도 안 했다

'광주 클럽 참변' 안전점검 한 번도 안 했다

기사승인 2019-07-28 21:25:34


광주 클럽 구조물 붕괴 사고와 관련 지도·감독기관인 광주 서구가 안전 점검을 허술하게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해당 클럽은 2016년 7월 일반음식점에서 춤을 출 수 있는 예외 조례를 적용받아 춤을 출 수 있는 이른바 '감성주점'으로 운영했다.

해당 예외 조례에서는 화장실과 조리실, 창고 등 공용공간을 제외한 객석 면적 1㎡당 1명이 넘지 않도록 적정 입장 인원을 관리하고, 100㎡당 1명 이상의 안전 요원을 두도록 했다. 특히 안전 기준을 잘 지키는지 1년에 2차례 안전점검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서구는 이 조례가 통과된 뒤 단 한 차례도 안전 점검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클럽 내 적정 수용인원의 기준이 되는 해당 클럽의 '객석 면적' 규모는 파악조차 하지 않았다.

버닝썬 사건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자 서구는 지난 3월 해당 클럽에 대해 특별점검을 하기도 했지만, 이 역시 형식적인 점검에 그쳤다. 손님이 거의 없는 평일 저녁 시간에 찾아가 맨눈으로 식품 위생과 영업 행위를 점검하는 데 그쳤을 뿐 정작 안전 점검은 이뤄지지 않았다.

심지어 해당 조례의 혜택을 받아 일반음식점에서 춤을 출 수 있도록 허용한 사업장은 이번에 사고가 난 클럽을 포함해 2곳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해 서구 관계자는 "1년에 2차례 안전점검을 하도록 정한 조례는 강제 조항이 아니어서 안전 점검을 하지 않았다"며 "특별점검에서도 손님이 거의 없어 적정 인원수 제한 등을 살펴볼 만한 상황이 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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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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