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하면 있지, 있지 하면 여름이 떠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룹 있지(ITZY)가 여름을 겨냥한 댄스곡으로 돌아온다. 29일 오후 6시 첫 번째 미니음반 ‘있지 아이씨’(IT'z ICY)를 발매하는 이들은 “여름 분위기를 담아낸 노래를 준비했다”며 “여름하면 떠올릴 수 있는 팀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있지 아이씨’는 있지가 데뷔 5개월여 만에 내놓는 미니음반이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를 이끄는 프로듀서 박진영이 타이틀곡 ‘아이씨’를 작사·작곡했고, 국내 인기 아이돌들과 작업해온 해외 유명 작곡가들도 힘을 보탰다. ‘아이씨’를 비롯해 ‘체리’(CHERRY), ‘있지 섬머’(IT'z SUMMER) 등 모두 5곡이 실린다.
이날 오후 서울 이태원로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만난 있지는 “‘아이씨’는 데뷔곡 ‘달라달라’의 연장선에 있는 노래”라고 소개했다. 멤버 리아는 “의미나 메시지는 (‘달라달라’와) 비슷하지만, 더욱 쿨한 비트와 신나는 분위기를 가져왔다”면서 “많은 사랑과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아이씨’는 겉은 차가워 보이지만 속은 열정으로 뜨거운 인물을 표현한다. “너의 틀에 날 맞출 맘은 없어” “내 답은 내가 아니까” 등 ‘나’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을 노래하는 가사가 특징이다. 박진영은 멤버들에게 노래를 지도하면서 ‘자신감 있고 당당하되 가볍고 리듬감 있게 불러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이날 0시 선공개된 ‘아이씨’ 뮤직비디오는 10시간 만에 500만건의 조회수를 달성했다. ‘달라달라’보다 7시간여 빠르게 이뤄낸 성과다. 리아는 “‘달라달라’를 워낙 좋아해주셔서 이번 곡도많이 사랑받길 바랐는데, 이런 기록을 예상하진 못했다”고 말했다. 있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아이씨’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예지는 “각자의 개성이 잘 담긴 것 같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댄스곡이 강세인 그동안의 여름 음악 시장과는 달리 올해는 가수 벤의 ‘헤어져줘서 고마워’, 장혜진·윤민수 ‘술이 문제야’ 등 발라드곡이 음원 차트를 주름잡고 있다. 일명 ‘섬머 송’이 맥을 못 추고 있는 가운데, ‘괴물신인’ 있지가 보여줄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리아는 “음원 사이트 어플에 접속했을 때 실시간 차트 화면에 ‘아이씨’가 많이 보인다면 기쁠 거 같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