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프로듀스X101’ 최종회 문자 투표 조작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이 프로그램 파이널 생방송 무대에 오른 20명의 소속사 관계자들이 만나 그룹 엑스원의 데뷔와 활동을 지지하기로 했다.
29일 가요계에 따르면 엑스원 멤버들을 포함해 ‘프로듀스X101’ 마지막 생방송에 진출한 연습생 20명의 소속사 관계자들은 이날 서울 강남에서 만나 엑스원을 다음달 27일 데뷔시키고 활동을 지지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데뷔조에 포함되지 못한 연습생들로 팬들이 구상한 바이나인 등 파생그룹에 대해선 각 소속사 사정이 달라 추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다만 Mnet 쪽 관계자는 이날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을 접한 팬들은 유감을 드러냈다. 문자 투표 의혹과 관련해 집단 움직임을 주도하는 진상규명위원회 일동은 이날 성명을 내 “데뷔조 선발 과정에 제기된 수많은 의혹이 전혀 해소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데뷔를 강행하는 제작진과 이를 지지한다고 하는 소속사들의 행태는 그 자체로 국민프로듀서와 시청자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한 “저희 진상규명위원회는 ‘프로듀스X101’ 제작진이 지금이라도 투명한 투표결과를 모든 국민프로듀서와 시청자들에게 공표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며, 진상을 확인하기 위한 노력을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로듀스X101’ 순위 조작 의혹은 지난 19일 최종회가 끝난 직후 불거졌다. 일부 시청자들은 1~20위 연습생들의 최종 득표수가 특정한 수의 배수로 분석된다면서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방송사에 대한 고소·고발을 준비하고 있다.
Mnet 측은 최종 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면서도 이로 인한 순위에 변동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후에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Mnet 측은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나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었다”며 경찰에 이번 의혹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