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홀리데이페스티벌 주최 측이 일부 공연 취소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이 페스티벌을 기획한 페이크버진은 지난 29일 오후 공식 SNS를 통해 “29일 일부 공연 취소 및 기상 악화 등으로 인해 마음고생을 겪으셨을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페이크버진은 “오후 4시부터 강풍 동반 날씨가 이어져 프로덕션 업체로부터 무대 스케줄을 이어가기 이전에 안전 점검을 실시하는 것이 좋겠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 이에 관객분들께 30분간의 안전 점검 공지를 드렸고, 점검 기간이 예상보다 지연돼 30분간의 안전 점검이 추가로 실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연 재개에 있어 안전상의 위험이 없다는 부분을 프로덕션 업체 측에 거듭 확인하고 아미네 측의 동의를 얻은 뒤 공연을 진행했다”면서 “하지만 다니엘 시저와 앤 마리 측은 매니지먼트 측에서는 ‘안전상 이슈’로 공연 진행이 불가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안전상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프로덕션 측과 안전하지 않다는 아티스트 측 사이에서 긴급하게 판단을 내려야 했던 본 기획사는 아티스트 측 매니지먼트 결정에 따라 해당 무대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현재 본 기획사는 무대 안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주장하는 프로덕션 업체에 사실 규명을 요청한 생태이며, 해당 아티스트 측과도 이와 관련해 자세한 사실 파악 및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페이크버진 측의 해명은 가수 앤 마리가 밝힌 입장과 엇갈린다. 앞서 앤 마리는 홀리데이페스티벌 공연 취소 직후 SNS를 통해 “한국 팬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공연 취소는 내가 결정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주최 측이 ‘무대에 오르려면 사망사고 발생 시 책임지겠다’는 내용의 각서에 사인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날 그는 인천의 한 호텔에서 깜짝 무료 공연을 펼쳐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이에 관해 페이크버진은 “안전사고 각서 요구는 사실무근이며, 아티스트도 이 내용을 인정해 해당 게시물을 내린 상태”라며 “본 기획사는 앤 마리를 비롯한 그 어떤 뮤지션에게도 이 같은 각서에 서명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