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유상진 대변인은 30일 국회 정론관에서 “외교부의 기강이 땅 끝까지 떨어지고 있다. 일본 주재 총영사가 부하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시국이 엄중한 가운데, 일선에서 책임을 다해야 할 외교부 인사가 이같은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특히 대통령까지 휴가를 반납하고 대응책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외교부가 흔들리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고 비난했다.
이어 유 대변인은 “특히 외교부의 성범죄가 처음 벌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도 더욱 참담하다. 개인의 범죄가 아니라 조직의 기강 해이로 볼 수밖에 없다. 특히 외교부 장관이 나서서 지난해 10월 ‘성추행 방지를 위한 복무 기강 강화 종합 대책’까지 마련하며, 불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또다시 무너졌다. 언제까지 반성문만 쓸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유 대변인은 “외교부가 더 이상 소 잃고 외양간도 못 고치는 행태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란다. 먼저 해당 총영사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처벌이 내려져야 할 것이다. 아울러 외교부 차원으로도 시국을 엄중하게 인식해 집안 단속부터 똑바로 해야 할 것이다. 국민의 신뢰도 받지 못하는 외교부가 다른 국가와의 신뢰를 말할 수는 없는 일이다. 모든 기강해이를 일벌백계하고 현 시국에 제대로 대응하는 외교부가 되길 거듭 당부한다”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