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 전원 오디션 출신…디원스, 주사위를 던지다

멤버 전원 오디션 출신…디원스, 주사위를 던지다

기사승인 2019-08-01 15:50:31

멤버 전원이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으로 꾸려진 아이돌 그룹이 있다. 1일 오후 6시 첫 번째 미니음반 ‘웨이크 업: 롤 더 월드’(Wake Up: Roll the World)를 발표하는 그룹 디원스(D1CE)다.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출신으로 JTBC ‘믹스나인’에서 우승한 우진영을 비롯해 김현수, 정유준, 조용근 등 모든 멤버가 ‘프로듀스101 시즌2’, ‘소년24’ 등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경력이 있다.

이날 오후 서울 삼성로 SAC아트홀에서 만난 디원스는 “데뷔 전의 경력 때문에 팬들이 멤버 개개인의 매력을 많이 알고 계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섯 명이 뭉쳤을 때 나오는 시너지는 더욱 크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사이다 보컬’로 이름을 알린 박우담은 “‘오디션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붙을 수도 있지만, 우리가 열심히 노력하면 ‘새로운 디원스’라는 평가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팀 이름 디원스는 주사위를 뜻하는 영어단어 ‘다이스’(DICE)와 유일한, 최고의라는 뜻의 ‘더 원’(The One)을 합성해 만들었다. 전 세계 108개국 1만805명 팬들로부터 공모 받은 이름 중에 고른 것이다. 김현수는 “팬들이 제안한 이름 중엔, ‘전원공격’이라는 뜻의 ‘J1GG’도 있었다”며 웃었다.

던지면 어느 눈이 나올지 모르는 주사위처럼, 예측할 수 없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것이 디원스의 각오다. ‘웨이크 업: 롤 더 월드’는 주사위 게임의 시작을 알리는 음반으로, 타이틀곡 ‘깨워’(Wake up)를 포함해 모두 6곡이 실린다. 우진영은 모든 곡의 랩을 직접 만들었다. 그는 가장 좋아하는 가사로 ‘깨워’에 나오는 “정신없이 깨져버렸거든, 내가. 네가 나에게로 자리한 뒤 폭발하지”를 꼽으면서 “팬들이 나를 깨웠다는 의미다. 내 안의 본능이 정신없이 깨어났다는 걸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2016년 HNB프로젝트로 담금질을 거친 뒤 3년여만의 정식 데뷔. 박우담은 당시보다 몸무게를 10㎏이나 감량했다고 한다. 팬들에게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우진영의 감회는 특히 남다르다. 그는 ‘믹스나인’에서 우승을 차지하고도, 선발팀 계약 내용을 두고 제작사와 기획사가 합의를 이루지 못해 데뷔하지 못했다. 우진영은 “상실감이 컸고 상처도 받았다”면서도 “하지만 좀 더 이 악물고 (디원스 데뷔를) 준비하는 계기가 됐다”고 돌아봤다.

앞선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강렬한 랩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그는 “힙합을 좋아하지만 아이돌 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좋아한다”면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싶다”고 했다. 김현수는 “어떤 콘셉트든 찰떡같이 소화한다는 의미에서 ‘찰떡돌’로 불리고 싶다”며 “세상에 디원스라는 그룹이 나왔다는 걸 알리고, 나아가 음악방송 1위나 신인상도 받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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