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새 월화극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세 가지 장르가 섞인 드라마다. 미스터리, 로맨틱, 코미디를 한 데 섞어,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낸다. 구구단 세정이 ‘학교 2017’에 이어 2년 만에 드라마 주인공으로 나서 눈길을 끈다.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살인사건이 있었던 날의 기억을 전부 잃은 팀파니스트가 수상한 음치 남성을 만나며 잃어버린 진실을 찾아가는 드라마다.
1일 오후 서울 경인로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너의 노래를 들려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정미 PD는 이 작품을 “오케스트라를 배경으로 여러 인물들이 비밀을 풀어가는 과정음 담은 드라마”라고 소개하고 “마냥 어둡지도 않고, 밝지도 않다. 이질적인 요소들이 섞여 있다. 귀도 즐겁고 볼거리도 있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드라마 연기에 도전하는 김세정은 살인사건이 있던 날의 기억을 잃은 팀파니 연주자 홍이영 역을 맡았다. 김세정은 “이영과 나는 굉장히 명랑하다는 점이 닮았다”면서 “그런 부분을 연기할 땐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오는 것에 관한 부담감도 솔직히 털어놨다. 김세정은 “두 번째 작품이라 더 두려운 점이 많다. ‘학교 2017’ 때는 학생 역할이었지만, 지금은 팀파니스트에 취업준비생인 역할이라 부담도 된다. 하지만 감독님을 비롯한 선배들이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안정을 찾고 연기에 임하고 있다”고 작품에 임하는 자세를 전했다.
이어 그는 “팀파니 연주 장면을 위해 레슨도 받고 영상도 많이 찾아 봤다”면서 “전문가만큼은 못하겠지만, 열정을 담으려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배우 연우진은 홍이영 앞에 등장한 수상한 ‘음치남’ 장윤을 연기한다. 연우진은 작품에 관해 “힘들고 어려운 현실에서 나아가고자 하는 청춘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있다”며 “저도 30대 중반을 넘어가는데, 지나간 청춘 다가오는 청춘에 관해 생각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역할을 연기하며 절제된 모습과 표현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MBC ‘트라이앵글’ 이후 5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박지연은 바이올린 연주자 하은주로 분한다. 박지연은 “연기자의 모습을 오랜만에 보여드려서 긴장도 되고 걱정도 된다”며 “부담감을 기분 좋은 설렘으로 바꿔 작품을 기대 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팬들에게 기다려줘서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괴짜 지휘자 남주완 역을 맡은 송재림은 “로맨틱과 스릴러 등 여러 장르가 섞여 굉장히 재미있는 작품이다. 특히 인물 간 관계가 유기적이고 흥미로워 드라마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대본은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2’ ‘내일도 맑음’에 참여한 김민주 작가가 대본을 썼고, 단막극 ‘피노키오 숲’을 작업한 이정미 PD가 연출을 맡았다. 오는 5일 오후 10시 첫 방송한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박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