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빈틈이 보이지 않는다. SKT가 불리한 상황까지 뒤집으며 9연승을 질주했다.
SKT T1은 3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2019 스무살우리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한 SKT는 10승 5패(세트 득실차 +11)로 젠지e스포츠를 밀어내고 단독 2위에 올랐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6위로 미끄러졌다.
SKT는 ‘칸’ 김동하, ‘클리드’ 김태민, ‘페이커’ 이상혁, ‘테디’ 박진성, ‘에포트’ 이상호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아프리카는 ‘기인’ 김기인, ‘드레드’ 이진혁, ‘유칼’ 손우현, ‘에이밍’ 김하람, ‘세난’ 박희석이 맞섰다.
1세트 SKT 승
'기인' 김기인의 제이스가 '칸' 김동하의 케넨을 상대로 솔로킬을 냈고, 곧바로 대지 드래곤을 사냥해 득점을 뽑았다.
아프리카가 기세를 타자 ‘클리드’ 김태민이 움직였다. 김태민은 세주아니로 협곡 전령을 처치한 이후 탑 갱킹에 성공해 김기인의 제이스를 끊었다. 이후 양 팀은 미드에서 교전을 펼쳤고 1킬씩 교환했다.
SKT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아프리카가 3명을 투입해 케넨을 잡으려 했으나 실패했고, SKT는 그 틈을 타 내셔 남작 사냥에 성공했다. SKT는 아프리카의 틈을 파고 들어 포탑을 연달아 철거해 격차를 벌렸다.
27분경 양 팀은 내셔 남작 둥지 근처에서 대규모 교전을 펼쳤다. SKT가 이득을 취한 뒤 후퇴하는 상황에서 손우현의 코르키가 순간이동을 타면서 아프리카가 다시 기습했다. 아프리카에 물린 ‘테디’ 박진성은 카이사로 궁극기와 존야의 모래시계로 시간을 끌었고, SKT의 남은 선수들이 에이스를 올렸다.
SKT는 침착하게 아프리카의 포탑을 철거했고, 레드 진영 정글 지역에서 교전 승리를 하며 넥서스를 파괴해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SKT 승
아프리카가 빠르게 움직였다. 김하람의 카이사가 이상호의 탐 켄치를 잡아내며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바람 드래곤을 잡아낸 아프리카는 손우현의 사일러스가 3인 갱킹에 당하긴 했지만 곧바로 탑에서 김동하의 아트록스를 자르며 손해를 줄였다.
‘드레드’ 이진혁의 리 신이 협곡을 누볐다. 위치를 가리지 않고 연달은 갱킹으로 점수를 올렸고, 아프리카가 앞서기 시작했다.
연달아 갱킹을 당하며 불리했던 SKT에 김태민이 해결사로 등판했다. 김태민은 아프리카가 치던 화염 드레곤을 스틸한데 이어 내셔 남작까지 가로채며 단숨에 불리했던 상황을 뒤집었다.
김태민이 판을 깔면서 SKT로 분위기가 넘어갔다. 29분경 드래곤 둥지에서 펼쳐진 대규모 교전에서 SKT가 화염 드래곤을 가져갔고, 곧이어 아프리카 진영을 파괴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곧이어 2번째 내셔 남작을 사냥한 SKT는 날개를 펼치며 아프리카를 압박했다. 아프리카도 급하게 불을 끄려 노력했지만, 이미 격차가 벌어졌다. 아프리카가 SKT의 화력을 막아내지 못했고 SKT는 넥서스를 파괴하며 9연승을 질주했다.
종로│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