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민석의 삼국지, 새로운 삼국지 지침서

설민석의 삼국지, 새로운 삼국지 지침서

기사승인 2019-08-05 11:29:07

 <사진=인터넷 캡쳐> 


‘설민석의 삼국지’가 삼국지 해석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출간과 동시에 인터파크, 교보문고, 알라딘 등 주요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다. 관련 커뮤니티의 반응 역시 뜨겁다.

동양 인문고전의 정수라 불리우는 삼국지는 높은 인지도만큼이나 마니아층의 평가 또한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워낙 방대한 서사드라마이기때문에 원작을 재해석해내는 것이 오롯이 작가의 역량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설민석의 삼국지’는 기존 삼국지 입문의 가장 큰 장벽으로 여겨졌던 어려운 한자어나 헷갈리는 지명과 인물, 방대한 분량을 쉽고 재미있는 설민석 특유의 강의식 말투를 통해 풀어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핵심스토리 위주로 압축된 스토리텔링 방식에 대해서는 오래전에 읽어 기억이 가물가물하거나 수박 겉핥기식으로 삼국지를 접했던 독자들에게 친절한 가이드역할을 해준다는 평가다. 

실제로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중구난방이었던 내용들이 차분하게 정리되는 느낌이었고, 삼국지를 처음 읽었을 때의 그 추억을 더듬는 듯해서 좋았다.’는 리뷰들이 올라오고 있다.

특히 2030 여성들의 반응이 놀랍다. 본래 이 독자층은 삼국지의 주 타겟층이 아니었다. 하지만, 설민석 특유의 강의식 말투를 통한 현대식 비유와, 오늘날의 우리에게 필요한 교훈도 함께 제공하면서 현대인들을 위한 인문학저서로 보아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남성의 전유물’, ‘사업가의 처세술을 위한 책’로 여겨졌던 기존 삼국지의 편견을 깨뜨리며 삼국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책으로 정체성을 굳혀가는 추세다.

다만 두 권으로 압축된 책은 내용을 전부 전달하기에 다소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다. ‘설민석의 삼국지’를 지침서로 삼아 전체를 조망하고, 이후 다양한 삼국지 콘텐츠를 접해 심도있게 읽어나가기를 추천할 수 있겠다. 수천 년간 동양의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해온 삼국지의 매력을 충분히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정상호 기자 kukiman@kukinews.com

정상호 기자
kukiman@kukinews.com
정상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