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열리는 도쿄 올림픽을 두고 우려의 시선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더 네이션’은 최근 ‘후쿠시마는 올림픽을 치르기에 안전한가’라는 제목의 기획 기사를 보도했다.
더 네이션은 “어떤 것도 통제되고 있지 않고,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다”는 마스미 코와타 후쿠시마 시의원의 발언을 기사에 녹이면서 “후쿠시마 지역의 방사능 수치가 여전히 아전치를 웃돌고 있는 데다, 소니와 미쓰비시 등 주요 일본 기업들도 할 수 없이 이 지역에 있는 사옥을 방치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더 네이션은 보도가 나간 다음 날, 도쿄 신주쿠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반대 집회를 보도하기도 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 역시 지난달 24일 도쿄 올림픽과 관련한 보도를 냈다.
BBC는 방사능 수치에 대한 전문가들의 지속적인 우려를 전하며 야구와 소프트볼 경기가 후쿠시마에서 열리고 사고 인근 지역에서 올림픽 성화가 출발하는 점을 지적했다.
BBC는 이를 방사능에 대한 안전 과시 의도라고 비판했다.
미국 LA 타임즈도 지난달 23일자 사설에서 도쿄 올림픽에 대해 다뤘다.
매체는 일본 정부가 친환경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처럼 상황을 세탁하고 있다며 이를 ‘그린 워싱’이라고 표현했다.
여기에 일본 정부가 도쿄 올림픽을 재건 올림픽으로 내세우며 후쿠시마의 안전을 홍보하는 점, 후쿠시마 현지 주민들을 여전히 위험한 집으로 돌려보냄으로써 세계에 안전함을 과시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호주 방송 나인 네트워크에서도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후쿠시마 특집을 방영했다.
나인 네트워크는 시사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인들을 기니피그라고 표현한 과학자의 인터뷰를 전했다. 기니피그는 실험용으로 쓰이는 쥐과 동물로, 모르모트라고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