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는 지난 10일 인동 광신서점에서 동네서점 작가초청 북콘서트를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나태주 시인을 초청해 ‘시를 통해 헤아리는 삶의 지혜’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북콘서트에는 준비한 130석 좌석이 부족할 정도로 많은 시민이 참여했다.
무대 또한 시민과 최대한 가까운 거리에서 강연할 수 있도록 준비해 시인과 시민이 함께 소통하는 무대로 꾸며 참여시민의 만족도를 높였다.
강연에 앞서 한 초등학생과 부모가 ‘풀꽃’을, 지역의 작가가 ‘너를 두고’ 등 나태주 시인의 유명시를 낭송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태주 작가는 “하늘아래 내가 받은 가장 커다란 선물은 오늘”이라며 “오늘 받은 선물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선물은 당신”라고 자신의 시 ‘선물’ 글귀를 인용해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책보단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시대가 됐지만, 동네의 서점이 지역주민에게 어떤 가치로써 존재하는지 되새겨야 할 것”이라며 동네 서점이 사라지지 않도록 지역 주민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나태주 작가는 충남 서천에서 출생해 64년부터 약 43년간 교직생활을 마무리하고, 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흙의 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 정지용문학상 등 다양한 수상경력이 있으며, 개인시집인 ‘대숲 아래서’, ‘산촌엽서’ 등 35여권, 산문집 ‘시골사람 시골선생님’ 등 10여권, 그 외에도 동화집, 시화집, 사진시집 등 많은 작품을 출간했다.
한편 동네서점 활성화 사업은 도서관이 서점과 함께 동네서점의 현실을 짚어보고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 6월 28일 박도작가의 북콘서트, 7월 12일 공지영 작가의 북콘서트에 이어 나태주 시인의 북콘서트를 세 번째로 진행했다.
구미=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