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올해 1∼7월 전 세계에서 홍역이 발병한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배에 달한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WHO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전 세계 홍역 발병 건수는 모두 36만4808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2만9239건과 비교해 급증했다.
가장 많은 발병 건수가 보고된 국가는 콩고민주공화국, 마다가스카르, 우크라이나였다.
그러나 WHO는 실제 발병 건수는 보고된 건수보다 많다며 실제로는 더 심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역은 홍역바이러스로 감염되는 급성 유행성 전염병이다. 기침이나 재채기로 공기로 전파돼 전염성이 강하다.
초기에는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이후 구강 내 코플릭 반점(Koplik spot)과 전신에 발진이 생긴다.
다만, 한 번 홍역을 앓고 회복할 경우 평생 면역을 얻게 된다. 유년기, 아동기에 발생한 홍역은 비교적 가볍게 지나가지만, 성인기에 발생한 홍역은 심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예방접종은 홍역 면역력이 확인되지 않았을 경우 최소 1회 접종이 필요하며 의료인, 해외여행 예정자라면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이 권장된다.
1차 예방접종으로 95%, 2차 예방접종으로 97% 예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홍역 예방접종은 국가예방접종으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보건소나 위탁의료기관에서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