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세계 30여 개국 도시서 연대 집회 열려”

정의당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세계 30여 개국 도시서 연대 집회 열려”

기사승인 2019-08-14 11:40:37

정의당 유상진 대변인은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내일 74주년 광복절에 앞서 오늘 8.14일은 1991년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있는 첫 증언을 기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라며 “‘내가 바로 살아있는 증거’라며 위안부 역사를 부정하는 일본에 맞섰던 고 김학순 할머니의 공개 증언으로 시작된 수요시위도 오늘로 1400번째를 맞는 날이기도 하다. 심상정 대표를 비롯해 정의당도 함께 참여한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오늘 언론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교과과정에 한일 위안부 합의를 포함시키는데 일본정부와 함께 박근혜정부가 집요하게 압박했다는 현지 증언이 나왔다. 사실이라면 외교실패가 아니라 외교포기이자 외교참극이다. 사실이 아니길 바랄뿐이다. 일부 극우인사들이 전쟁범죄 가해자 논리를 답습하는 것도 개탄할 일인데, 지난 정부가 나서서 반민족 행위를 한 것이 사실인지 정부는 실상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어 “올해만 다섯 분의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할머니들의 요구사항은 간결하다. 일본이 법적 책임 인정하고 사죄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공식 사죄도, 피해당사자들의 동의도 없이 졸속으로 추진된 한일 위안부 합의로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고 말하는 일본정부를 보자면, 지구상에서 가장 긴 시위가 언제쯤 멈출 수 있을지, 아직도 눈물과 회한만이 가득한 할머님들의 10대 시절을 언제쯤 어루만져드릴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없다”고 전했다.

유 대변인은 “지난 28년 간 사과는커녕 한결같이 전쟁범죄를 부정해온 일본의 태도는 오히려 국제사회에 그런 일본정부의 뻔뻔함과 인권유린범죄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세계 각지에 평화의 소녀상과 기림비가 건립되었고 오늘도 세계 30여 개국 도시에서 연대 집회가 열린다. 일본 정부가 범죄를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죄하고 배상하는 날까지 정의당은 끝까지 할머니들 곁에서 함께 싸울 것을 약속드린다”며 “지금으로부터 28년 전인 1991년 8월 14일 김학순 할머니의 공개 증언을 통해 일본군성노예문제를 세상에 알린 할머니의 me too 용기에 우리 모두가 함께 with you로 답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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