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18·발렌시아)의 임대 가능성이 다시 제기됐다. 이번에는 발렌시아 단장이 직접 가능성을 내비쳤다.
마레우 알레마니 발렌시아 단장은 16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이강인과 페란 토레스는 많이 뛰면서 성장할 시기다”며 “둘 모두 발렌시아의 미래를 책임질 중요한 선수다. 현재 중요한 것은 팀에서 경쟁력이 있느냐, 팀에 기여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발렌시아와 정식 계약을 맺으며 1군 무대에 진입했다. 하지만 마르셀리노 토탈 감독의 전술에 부합하지 않아 제대로 된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경기를 뛰어도 주 포지션이 아닌 측면으로 배치됐다. 하지만 지난 6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2골 4도움을 기록해 골든볼을 수상하며 주가가 폭등했다.
스페인 라리가의 복수 구단에 이어 네덜란드, 독일의 다수 클럽들이 이강인에게 러브콜을 보내면서 이적 가능성이 올라갔다.
알레마니 단장은 “두 선수들에 대한 의문은 없다. 다만 우리는 더 높은 레벨이 필요하다. 아카데미 출신에게 기회를 주기도 해야겠지만, 챔피언스리그도 준비해야 한다"며 미래보다 현재에 무게를 뒀다.
이어 알레마니 단장은 두 선수들의 임대 가능성을 언급했다.
알레마니 단장은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같은 빅리그에서 이강인이 가장 많이 뛸 수 있는 클럽을 찾으려 한다. 작은 클럽이 될 수도, 챔피언스리그 클럽이 될 수도 있다”며 “이미 각 팀의 스쿼드가 짜여졌기에 어려울 수도 있다. 그래도 가능한 빨리 진행할 것이다. 중요한 선수를 임대 보내 키우는 사례는 많았다”고 밝혔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