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임한솔 부대표는 16일 국회본청 223호에서 열린 10차 상무위원회에 참석해 “인기그룹 ‘방탄소년단’이 최근 첫 공식휴가를 갖는다 한다. 2013년 데뷔해 많은 이들로부터 큰 사랑 받는 글로벌스타가 되기까지 쉼 없이 달려온 일곱 청년의 휴식을 전 세계 모든 ‘아미’들과 함께 환영한다”고 밝혔다.
임 부대표는 “방탄소년단의 이번 휴가는 국내 연예계에서 다소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한다. 10대 중후반, 20대 초반의 아이돌그룹 상당수가 제대로 된 휴식 없이 오랜 기간 과도한 스케줄로 혹사당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실에서, 방탄소년단의 장기간 휴가는 신선하고 바람직한 일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어 “인간은 기계가 아니라는 평범한 진리는 비단 BTS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누구나 휴식이 필요하다. 특히, 세계 최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우리 국민 다수에겐 더욱 절실한 문제이다. 일을 너무 많이 해서 죽는 사람이 허다한 나라가 어찌 사람 사는 세상일 수 있겠나”라며 “이대론 못살겠다, 좀 쉬어가며 일하자는 국민의 요구가 있기에 주52시간제 공약 내걸어 당선된 대통령이 임기 초 연차휴가 쓰는 모범도 보이고 했는데, 최근 다시 역행하는 모습이 보여 매우 유감스럽고 우려된다. 얼마 전 여당이 발의한 주52시간제 도입유예 법안은 대한민국이 노동시간 세계 1위, 과로사 세계 1위의 지위를 계속 유지하게 만들 것이다. 대통령 공약은 ‘FAKE LOVE’였나”라고 지적했다.
임 부대표는 “아이돌그룹의 휴가도, 대통령의 연차도 낯설지 않게 받아들여지려면 국민 다수의 삶이 그러해야 한다. 노동시간 단축 없이 우리 삶에서 휴식이란 불가능하다. 주52시간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생존이 달린 문제이다. 여당이 도입유예 법안을 조속히 철회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