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전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대입 수시·정시 지원전략을 세워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9월 모의평가(모평)가 다음 달 4일 실시된다. 아울러 이번 모평은 수능의 난이도와 출제경향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이기에 이를 바탕으로 수능에 대한 준비와 최종 학습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9월 모의평가의 의미

첫째, 9월 모의평가는 당해 실제 수능을 예측할 수 있는 척도가 된다.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는 9월 모의고사와 수능의 난이도를 유사하게 조정한다. 따라서 9월 모의평가는 2020학년도 실제 수능을 가늠해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다. 난이도나 시험 성적 면에서 여러 모평 중에 수능과 가장 유사하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이 결과를 통해 본인의 강세영역과 취약영역 등을 분석하여 수능까지의 2개월 간의 대비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둘째, 수험생 본인의 위치를 정확히 분석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자료가 된다.

수험생들은 고3이 되어 이미 교육청 학력평가과 평가원 모의평가 등 많은 시험을 실시했다. 하지만 재수생들까지 포함되어 실시하는 시험은 6월과 이번에 실시될 9월 모의평가이고 특히 9월에는 반수생들까지도 포함이 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본인의 상대적 위치를 훨씬 더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셋째, 수시지원에 대한 길잡이가 된다.

9월 모의평가는 수험생들이 자신의 수능 성적을 예측해 볼 수 있는 ‘예비 수능’ 같은 존재이다.  이를 통해 9월 6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하는 수시 지원 대학의 수준과 주력 지원 전형 등을 대략적으로 결정하고 아울러 최저학력기준 충족 수준까지도 확인해본다. 하지만 성적표가 수시 원서접수 기간 이후에 나오기 때문에 가채점 데이터만을 기반으로 지원 전략을 세워볼 수 있으므로 가급적 여러 입시기관의 데이터를 비교해보면서 정확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수능에 앞서 나의 부족한 점과 나의 위치를 최종 점검하고 대학 지원 전략에 중요한 기준점이 되는 시험이 이번 9월 모평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수험생들은 학습시간과 신체리듬 등을 모평 일정에 맞춰 볼 것을 권한다. 예를 들면 오전에는 국어와 수학 위주로, 오후에는 영어영역과 탐구영역 위주로 학습계획을 수립하고 공부해 보자.

◇9월 모의평가 후 수험생이 해야 할 일

첫째, 시험이 끝났다고 마음을 놓지 말고 반드시 문제를 다시 풀어보고 오답노트를 만들자.

영역별 출제경향과 시험의 난이도를 판단하고, 자신만의 오답노트를 만들어 향후 학습계획 수립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 취약한 영역이 어떤 영역인지를 먼저 판단하고, 취약한 영역에서도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하는지 판단하고 공부해 나가도록 하자.

둘째, 남은 기간 영역별 학습시간 배분을 수립하자.

수험생들은 이제 모든 것을 수능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 남은 기간은 수능에 대한 정리단계이기 때문에 모든 영역과 세부과목을 준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게 느낄 것이다. 자신에게 유리하고 강점이 있는 영역에서 실수하지 않도록 마무리를 충실하게 해야 하고,  취약한 영역의 경우도 1점이라도 더 얻을 수 있도록 시간 분배를 해야 한다.

셋째, 모의평가 결과에 너무 일희일비하지 말자.

앞서 언급했던 여러 이유들을 통해 이번 모평이 중요한 시험이라는 것은 이미 강조했지만 그래도 실제 수능은 아니다. 점수가 잘 나왔더라도 자만에 빠지지 말아야 하며 설사 예상보다 낮게 나왔다 하더라도 모의고사일 뿐이다. 수시 지원 전략에는 다소 혼란스러워질 수도 있겠지만 실제 수능은 아니었다 라는 안도감을 갖고 남은 2개월 최선을 다해 준비해보자.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9월 모의평가는 여러 가지 의미에서 가장 중요한 시험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9월 가채점 결과만 가지고 수시지원여부를 판단해 수시에 올인하고, 정시를 포기해선 안 된다”며, “정시는 상당수 대학의 수시 전형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와 연결이 되어 있다. 따라서 9월 모평 후 시험을 꼼꼼히 분석해 수능에서 가급적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