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핑크 오하영 “핑크색 뺀 솔로 음반…신선함 주고 싶었죠”

에이핑크 오하영 “핑크색 뺀 솔로 음반…신선함 주고 싶었죠”

기사승인 2019-08-21 15:34:40

그룹 에이핑크 멤버 오하영이 데뷔 8년 만에 첫 솔로 음반을 낸다. 21일 오후 6시 발표되는 그의 첫 미니음반 ‘오!’(OH!)는 ‘청순’으로 대표되는 에이핑크의 이미지를 깨뜨리지 않고도 여러 음악적 시도를 통해 신선함을 주는 음반이다. 팝스타 두아 리파, 제드·케이티 페리 등과 작업했던 미국 프로듀서들은 물론, 칸토와 베이빌론 등 실력파 뮤지션들의 도움을 받은 덕분이다.

이날 오후 서울 구천면로 예스24라이브홀에서 만난 오하영은 첫 솔로 음반 ‘오!’에 대해 “에이핑크의 핑크는 최대한 빼고 내가 좋아하는 파스텔톤의 노란색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음반 제목은 오하영의 성(姓)에서 따온 것이자, ‘오감’을 의미하기도 한다. 오하영은 “내가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을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을 통해 보여주겠다는 뜻”이라고 귀띔했다. 음반에 실린 곡 수도 5개다. 오하영은 클래식 팝부터 미디엄 템포 댄스곡, 피비 알엔비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다.

타이틀곡 ‘돈 메이크 미 래프’(Don’t Make Me Laugh)는 다니엘 데이비슨, 피터 왈레빅&컷파더 등이 만든 노래로, 사랑을 시작할 때의 설렘을 담았다. 여린 음색을 강조한 멜로디와 청량한 분위기가 에이핑크의 청순한 이미지를 떠올리게 만든다. 오하영은 “노래를 듣고 많은 분들이 ‘에이핑크 같은데?’라고 생각하실 수 있을 거 같다”면서 “우선 내 음색으로 전곡을 채웠다는 점이 의미 있다”고 했다. 

하지만 에이핑크의 색깔을 답습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하영은 외국인 프로듀서들을 기용한 점을 언급하며 “‘신선하다’는 기대했다”고 털어놨다. 수록곡을 만든 이기·씨노(오레오), GDLO(모노트리), 노데이, 시저 등 국내 프로듀서들 가운데서도 이번 음반으로 처음 호흡을 맞춰보는 팀이 많다. 새로운 색깔을 보여주기 위한 시도다. 오하영은 에이핑크와 솔로 음반의 차이점에 대해 “에이핑크 음반엔 핑크색을 많이 넣었는데, 이번엔 내가 좋아하는 파스텔 톤의 노란색을 많이 넣고 핑크는 최대한 절제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오하영은 ‘돈 메이크 미 래프’를 2년 넘게 작업했다고 한다. 에이핑크 활동 공백마다 틈틈이 작업하다보니 기간이 길어졌다는 것이다. 그 사이, 가사도 여러 번 바뀌었고 녹음도 수정을 거듭했다. 처음 ‘돈 메이크 미 래프’와 타이틀곡 자리를 두고 경쟁하던 곡은 아예 음반에서 빠지기도 했다. 오하영은 “에이핑크 활동이 언제나 1순위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도 “‘돈 메이크 미’와 경합을 벌인 노래가 궁금하다면 내 다음 솔로 음반을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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