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21일 “역대급 ‘조국 논란’의 태풍이 나라 전체를 휘감고 있는 와중에, 다른 개각 후보자들의 ‘의혹 소용돌이’가 묻히고 있다. 그러나 ‘조국 논란’에 ‘묻어서’ 적당히 넘어갈 심산이라면 오산”이라고 논평했다.
이 대변인은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을 둘러싼 의혹과 자질 논란이 크다. 조성욱 후보자는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형부가 운영하는 회사의 감사로 재직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사전에 겸직 허가를 받아야 했음에도, 학교에 신고조차 하지 않은 채 가족기업의 ‘감사’ 역할을 해온 것이다. 역량과 자질을 알고자 하는 공정거래위원회 출입 기자단의 질의에는 ‘추상적 표현만 담긴 서면 답변’을 통해 사실상 침묵을 고수하고 있다. 후보자가 어떠한 소신과 철학을 가지고 있는지, 기자도, 국민도 알 길이 없는 상황”d;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족기업을 우선시하며 질문을 싫어하는 사람’이 오로지 공정한 잣대로, 기업들을 대상으로 소통과 관리를 해나가야 하는 공정거래위원장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기만 하다”고 덧붙였다.
또 “한상혁 후보자의 방송통신위원장 자질 논란도 심각하다. 진보 언론단체 공동대표 출신으로 편향성 문제가 있고,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을 적절히 관리해나갈 만한 전문성이 있는지도 의문이다. 무엇보다 ‘가짜뉴스 규제’를 명분으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제한하기에 ‘적임자’라는 우려도 크다”며 “ 연금을 통해 충분한 소득을 취하고 있는 부친을 부양가족에 등재함으로써 부당한 소득공제 혜택을 받아왔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면면이 의혹으로 둘러싸인 개각 후보자들을 보며, ‘국정 쇄신의 계기’가 되어야 할 개각이 ‘국정 쇠퇴의 신호탄’이 되지 않을지 걱정스럽다”며 “문재인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실망은 ‘끝을 모르는’ 진행형이다. 조성욱 후보자와 한상혁 후보자는 ‘조국 논란’에 묻어서, ‘청문회를 그럭저럭 넘기기만 하면 된다’는 헛된 희망을 버리고, 본인들 앞에 놓인 의혹과 질문들에 대해 진실된 해명과 사과, 답변을 내놓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