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지상욱 원내부대표는 22일 국회 본청 218호에서 열린 제53차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해 “제가 그동안은 조국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의 공정할 것이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취임사에서 말씀하셨다. 저도 놀랐고, 국민들도 기대했다. 지금 보니까 이 딸 문제로 누군가는 기회를 잃었다. 또 불공정한 평가 속에서 결과는 불의한 것이었다. 도대체 이 집안은 지구 삼라만상(森羅萬象)의 모든 추한 것이 다 들어 있는 집안이다. 하도 많이 들어 있어서 개별적인 내용은 언급하지도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윈윈게임이 아니라 제로섬 게임이다. 그 집안이 하나를 얻으면 어딘가에서 국민들은 고통 받고,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 이 정권의 가장 큰 문제는 모든 문제를 선과 악의 프레임으로 나눈다는데 문제가 있다. 본인들은 선이다. 본인들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모두 악으로 몰아붙여 왔다. 하지만 점점 가면을 벗고 나니 본인들이 악했다. 오히려 본인들이 비판하고, 사법의 칼날을 댔던 사람들이 덜 악했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지 원내부대표는 “‘10대는 꿈이 없고, 20대는 답이 없고, 30대는 집이 없고, 40대는 내가 없고, 50대는 일이 없고, 60대 이상은 낙이 없다’는 이런 말이 있다. 꿈도, 답도 찾지 못해서 고통받는 이 청춘들을 짓밟았다. 이 친구들이 이제는 촛불을 들겠다고 한다. 그동안 촛불을 본인들의 소유물로 생각했던 사람들, 그 자들은 과연 누군가? 지역, 세대, 계층을 떠나서 국민들이 분노하기 시작했다”며 “이 정권에서 사법개혁을 할 주역, 그렇게 기대했던 사람, 이 사람이 바로 개혁의 대상이고, 적폐의 근본이었다. 한겨레, 경향신문에서도 이제 사설로 조국 일가의 일탈과 편법, 불법은 선을 넘었다고 지적하기 시작했다. 이쯤 되면 아무리 아파도 손절매 해야 한다. 손절매하면 정권의 둑이 무너질까 두려워서 요즘 젊은이들 말로 ‘존버’한다면 정권의 둑이 아닌 대한민국의 둑이 무너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 원내부대표는 “그동안 써왔던 개혁의 칼날이 이 정권을 향할 것이다. 여당은 자고로 국정안정에 모든 힘을 쏟아야 한다. 국정안정을 지키기 위해서 문재인 대통령 결단하시라. 국민의 분노가 두려워지기 시작하는 오늘”이라고 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