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조국, 청문회 자리에 앉을 자격도 없는 사람”

황교안 “조국, 청문회 자리에 앉을 자격도 없는 사람”

기사승인 2019-08-22 14:54:52

저유한국당 황교안 당대표는 22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조국 후보자 관련 의혹이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이제는 의혹이 너무 많아서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어제까지 제가 리스트업을 해보니까 15건이 있었는데 더욱더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은 정의와 개혁을 외치면서 특권층을 공격해왔다. 그런데 정작 자신은 온갖 기득권과 특권을 누리면서 살아왔다. IMF 금융위기 당시 유학을 막 마치고 와서 아무 수입도, 거의 수입이 없는데도 출처불명의 돈으로 아파트를 사고팔아서 부를 축척했다. 우리 국민들은 금모으기까지 해가면서 나라 살리겠다고 애타하고 있었던 그 상황에 이런 일을 했던 것이다. 법률적 지식을 악용해서 국가에 갚아야 할 채무는 면탈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있으면서 수상한 사모펀드 투자까지 했다. 56억에 달하는 재산형성 과정부터 전형적인 특권층의 모습이라고 아니 할 수가 없다. 수저계급론, 신세습사회를 비판해왔었다. 그런데 본인의 아들과 딸은 외고 보내고, 미국 유학 보냈다. 금수저 중의 금수저로 키운 것이 드러났다. 특히 조국 후보자의 딸은 논문 특혜까지 받았다. 고3 여름방학 한 달 동안 서울, 공주, 일본을 오가면서 한꺼번에 3개의 특혜 스펙까지 쌓은 걸로 밝혀졌다. 후보자 부인의 대학 동기인 공주대 교수에게 인턴을 했다. 후보자 동료인 서울대 교수의 도움으로 물리캠프상까지 받았다. 의전원 시험 당시에 부산대에 전화를 걸어서 사실상 딸의 응시를 알렸다는 증언까지 나오고 있다. 평범한 보통 학생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특혜를 누린 것이다. 결국 부모가 쌓아준 스펙으로 대학가고, 의전원 갔다. 어려운 학생들이 받아야 할 장학금까지 가로챘다. 이것이 본인이 그렇게 비난하던 ‘특권세습’이 아니고 무엇이겠나”라고 비난했다.

황 대표는 “그런데도 조국 후보자는 가짜뉴스라는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 뭐가 가짜뉴스라는 것인지 말해보시라. 추상적인 말로 국민들을 현혹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우리가 얘기하는 무엇이 가짜뉴스인지 밝히시라. 청와대는 의혹이 부풀려졌다고 주장하면서 임명을 강행할 기세이다. 뭐가, 어떻게 부풀려졌다는 것인지 이것도 말씀해보시라. 국민들 앞에 명명백백하게 밝혀보시라. 우리가 잘못됐다면 잘못했다고 사과하겠다. 그러나 거짓말로 해명을 해왔다면 그 부분까지 철저하게 추궁하고, 또 사과해야 한다고 하는 사실을 명확하게 말씀을 드린다. 민주당 의원들은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보편적 기회라면서 조국 후보자 딸이 누린 특혜를 기회로 왜곡하고 있다. 참 황당한 논리이다. 이런 사람들이 입으로는 ‘평등, 공정, 정의’를 외치고 있으니까 정말 기가 막힐 노릇이다. 단언컨대 조국은 청문회 자리에 앉을 자격도 없는 사람이다. 청문회부터 열자는 청와대와 여당의 주장은 청문회 하루만 넘기면 임명을 강행하겠다고 하는 꼼수에 다름 아니다. 지금까지 계속 그렇게 해왔다. 국민을 무시했다. 국회를 무시했다. 청문회를 필요한 절차가 아니라 요식절차로 악용했다. 그렇게 해서 조국 후보자가 장관 자리에 앉는다면 법무부장관이 아니라 무법 장관이라고 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조국은 그동안 드러난 의혹들과 고소·고발에 대해서 검찰의 엄정한 수사부터 받아야 한다. 검찰 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특검, 국정조사 등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 지금 아버지들은 공부하고 알바 뛰느라고 지친 자녀들을 보면서 자신이 조국이 되지 못한 것을 한탄하고 계실 것 같다. 대학생들은 내일부터 자발적인 촛불시위에 나선다고 한다. 토요일 광화문에서 열릴 우리 당의 구국집회에도 분노한 많은 국민들께서 참여하실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분노한 민심을 직시하기 바란다. 즉각 조국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고, 이미 너무나도 깊이 상처받은 우리 국민들께 직접 사죄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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