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니카이 간사장 만남, 내용 밝힐 수 없지만 한일관계 나이지고 있다는 느낌”

박지원 “니카이 간사장 만남, 내용 밝힐 수 없지만 한일관계 나이지고 있다는 느낌”

기사승인 2019-08-22 16:14:26

대안정치연대 박지원 전 대표는 조국 후보자 의혹에 대해 “국회법에 정해진 청문회를 열어야 청문위원으로서 임명 여부에 대해 가타부타를 밝힐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자유한국당에서 청문회 일정에 합의해 주지 않고 최대한 시간을 끈다면 민주당에서도 ‘그렇다면 청문회를 할 수 없다’고 강하게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22일 아침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정치 9단주’ 코너에 고정출연해서 “한국당은 조 후보자를 낙마시킬 결정적인 한방이 없더라도 이러한 상황을 최대한 끌어들여서 추석 밥상에 올리려고 하는 것”이라며 “한국당이 무차별 융단 폭격을 퍼부으며 이러한 전략을 구사한다면 민주당 지도부도 조 후보자를 발가벗겨 시베리아 벌판에 홀혈단신으로 내버려 두면 안 되고 당이 나서 청문회 보이 콧 등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 하는데 어제부터 조금씩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예를 들어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이례적으로 조 후보자의 사노맹 문제를 구체적으로 거론했을 때, 조 후보자가 사면 복권 받았고, 국제 엠네스티에서 올해의 양심수로 선정된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황 대표의 법무부장관 시절의 국정원 댓글 사건 외압 의혹, 김학의 성 접대 차관 관련 사건 의혹, 엘시티 인허가 관련 의혹 등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공격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청문회는 국민, 언론, 국회 3박자 검증으로 이루어지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민심”이라며 ‘한국당이 융단 폭격으로 의혹을 제기하고 있고 국민들도 의혹을 가지고 있지만 한국당이 조 후보자 아버님의 묘비 비석을 찍어서 공개하고, 이혼한 전 제수의 생활고 문제를 공격하고, 미성년자 아들까지 여과 없이 노출하는 것은 인격 살인이고, 도덕적으로 문제“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한국당이 조 후보자의 논문과 대학 입학 자체가 증거가 아니냐고 하면서 많은 의혹을 제기하고 있지만 결정적 증거를 제기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러한 문제를 제기하다가 청문회 때 결정적인 한방, 증거를 제시하고 낙마를 시켜야 하는데 그러한 것을 하지 못하고 있는 청문회 초짜”라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조 후보자에 대한 공격이 정권 자체에 대한 공격이기 때문에 더욱 격화되는 측면이 있다는 질문에 “조 후보자 임명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조 후보자가 민정수석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과 함께 적폐청산 수사를 과잉으로 했다고 하지만 조 후보자는 직접 수사를 한 것도 아니고 지금 그러한 적페청산 수사를 통해 유죄가 밝혀지고 있지 않느냐”며 “그것을 문제 삼아 반대한다면 이것이 또 다른 정치보복”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일본 자민당 니카이 간사장과의 만남에 대해서 “김대중 오부찌 선언의 막후 라인으로서 니카이 간사장과는 21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데 문희상 국회의장 특사 자격으로 가서 5시간 45분 동안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듣고 왔다”며 “6.15 남북 정상회담 밀사 특사로 5개월 동안 활동했을 때보다 더 혼신의 노력으로 설명, 설득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일본에 가지 전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들과 사전 접촉을 했을 때 모든 분들이 만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기 때문에 한번 다녀오라는 말을 했고, 저도 악화된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벽돌 한 장이라도 쌓은 심정으로 다녀왔다”며 “특사 자격으로 갔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분명히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박 의원의 북한의 미사일 발사 비판에 북한이 험한 막말을 했다’는 질문에 “제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비판하고, 향후 북미 실무회담이 삐걱거릴 때 북미 간의 관계를 풀어 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인 문재인 대통령께 그러한 막말을 하는 것에 대해서 비판을 것에 대해서 북한이 섭섭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과 저를 동급으로 보는 것은 아닌가 생각하고 웃어 넘긴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사퇴 의지가 없는 것 같다는 질문에 “정치는 정체성이 중요하고 특히 우리 정치는 더욱 그렇다”며 “진보 보수가 같은 당 안에서 함께 할 수 있는가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결국 분당으로 갈 것이고, 한국당으로 가실 분들이 돌아가시면 한국당과 또 더 큰 박근혜 신당으로 연쇄적인 반응이 일어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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