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文대통령, 조국 후보자 읍참마속 결단 내려야”

손학규 “文대통령, 조국 후보자 읍참마속 결단 내려야”

기사승인 2019-08-23 15:17:50

바른미래당 손학규 당대표는 국회 본청 215호에서 열린 제136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조국 후보자에 대한 논란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의혹들의 진위 여부는 차후 밝혀져야 하겠지만,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신뢰는 이미 땅에 떨어졌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다시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특히 우리 청년들이 가장 실망하고 있는 부분은 조 후보자의 딸과 관련되어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이다. 조 후보자 자신은 ‘용이 되어 구름 위로 날아오르지 않아도 행복한 세상’을 말하면서도, 자신의 딸을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시키기 위해 갖은 편법과 불법을 동원했다는 의혹에 대해 청년들이 큰 배신감과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조 후보자는 이미 사인(私人)이 아니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던 문재인 대통령의 분신과도 같은 인물이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과 조 후보자가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주기를 그 누구보다 바랐던 우리 청년들이, 가장 먼저 조 후보자를 반대하는 촛불집회를 가지고 나선 것”이라며 “우리 청년들과 국민들에게 극도의 실망과 정치 불신을 안겨주고, 국론을 극렬히 분열시키면서까지 조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에 임명할 만한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 문 대통령은 읍참마속(泣斬馬謖)의 결단을 내려야 할 때이다. 자신의 코드에 맞는 인사가 국론 통합과 국난 극복보다 중요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지금 경제적인 어려움을 비롯해서 남북관계, 한일관계, 한미관계, 중국 및 러시아 관계 등 국난과 같은 위기 속에서 대통령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가 바로 국론의 통일이다. 대통령은 더 이상 조국 후보자 문제로 국론을 분열시키지 않도록 조국 후보자 지명을 철회해주기 바란다. 조 후보자 문제는 정권 자존심의 문제가 아니라 국정운영 의지의 문제이다. 이번만큼은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서 조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반드시 철회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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