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홍콩 시위와 관련해 조직적인 허위정보 선전전에 연루된 유튜브 채널 210개를 폐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 통신 등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지난 19일 비슷한 조처를 내린 데 이어 유튜브도 선전전으로 의심되는 채널에 대한 단속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폐쇄한 계정이 어떤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트위터나 페이스북이 최근 중국과 관련해 벌인 관측 및 조치와 일치하는 계정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 채널의 출처가 어디인지도 밝히지 않았다.
미 국무부는 “우리는 홍콩의 상황에 대한 가짜 정보를 유포해 여론을 조작하려는 중국의 시도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구글의 조치에 대해 반박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폭력을 멈추고 질서를 회복하며 번영과 안정을 지키는 것은 14억 중국인의 공통 의지”라면서 “14억명의 의지를 조직하거나 조종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당연히 막을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최근 중국 정부와 연루된 계정 수백 개를 삭제했다면서 이들 계정이 홍콩 시위의 정당성을 약화하려는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트위터는 국영 뉴스 미디어로부터는 광고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튜브는 이날 광고 정책을 변경할 계획은 없다면서 다만 중국에서 국가 지원을 받는 뉴스 미디어에 라벨을 붙이는 작업은 확대하겠다고 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유튜브는 신화통신이나 CCTV의 서비스에 대해 자사의 책임이 없다고 표시하고 있지만, 인민일보나 차이나데일리, 글로벌타임스 등에는 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유튜브는 구글 검색, 트위터, 페이스북과 함께 현재 모두 중국에서 서비스되지 않고 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