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시위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 유력 인사들은 캐리 람 행정장관이 시위대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인용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24일 정치인, 전직 고위 관료 등 19명의 홍콩 유력 인사들은 캐리 람 행정장관을 만나 시위대와의 대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의 과반 이상이 캐리 람 행정장관에게 범죄인 인도 법안의 완전한 철회와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한 공개적인 조사 등 시위대의 일부 요구를 수용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해 전 교통부 장관인 앤서니 청은 “진심 어린 대화,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질 대화라는 인상을 시민들에게 주기 위해서는 우리의 진정성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사태 종결을 위해 시위대의 핵심 요구 수용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캐리 람 장관은 일단 기다리자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캐리 람 장관은 “송환법은 죽었다”고 밝혔지만, 공식 철회 발표를 하란 시위대의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