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벌초‧성묘 등이 많아지는 시기를 맞아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경북도에 따르면 쯔쯔가무시증은 산, 들에서 서식하는 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대표적인 가을철 발열성 질환으로 캠핑, 등산, 야생식물 채취, 감 따기, 농작업 시 발생 할 수 있다.
특히 추석 전후에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벌초나 성묘 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쯔쯔가무시증은 1~3주 잠복기를 거쳐 두통, 발열, 오한, 발진, 근육통,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기관지염, 폐렴, 심근염, 수막염 증세를 보이며, 털진드기에 물린 부위에 1cm 크기의 가피(검은 딱지)가 형성된다.
감염 초기에 적절한 항생제 치료 시 회복이 가능해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의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6~14일 잠복기를 거쳐 고열(38~40℃),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감염병으로 예방백신이 없고 심하면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로 사망할 수 있다. 올해 경북에서는 10명의 환자가 발생해 4명이 사망했다.
감염자 중에는 50대 이상의 농·임업 종사자 비율이 높아 나물채취나 야외활동 시 긴 옷을 착용해 피부노출을 최소화 하고 풀밭 위에 앉거나 눕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귀가 시에는 옷을 세탁하고 목욕을 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경북도는 주요 가을철 발열성 질환인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 진드기 매개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기피제 3만5,000개 지원과 8개 시·군의 등산·산책로 86개소에 기피제 자동분사기를 설치했다.
김재광 복지건강국장은 “야외활동 후 두통, 고열, 오한과 같은 심한 감기증상이 있거나 벌레에 물린 곳이 있으면 즉시 가까운 보건소,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하는 한편“예방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여 감염병을 사전에 예방할 것”을 강조했다.
안동=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