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로 딸 잃은 목사, 공화당 주상원의원 출마

총기난사로 딸 잃은 목사, 공화당 주상원의원 출마

기사승인 2019-08-27 00:04:55

자신의 교회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10대 딸을 잃은 미국 텍사스주의 한 목사가 공화당 후보로 주 상원 입성에 도전한다고 미 ABC방송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2017년 11월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인근 마을인 서덜랜드 스프링스에 있는 제일침례교회에서 한 무장 괴한이 난입한 뒤 총기를 난사해 26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당시 프랭크 포머로이(53) 목사는 다른 지역에 머물러 화를 면했지만 14살이던 딸 애너벨을 잃었다.

총격범은 26살 백인 남성으로 범행 후 차를 타고 인근 과달루페 카운티로 달아난 뒤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총격 참사 후 지난 2년 동안 정치적 발언을 하진 않았으나 이달 초 22명의 목숨을 앗아간 텍사스주 엘패소 총기난사 사건을 계기로 내년 11월 주 상원의원 선거에 도전하게 됐다.

그는 엘패소 사건의 희생자들이 정치적 목적에 의해 이용당하는 행태를 보면서 "(정치적) 대화에는 정중함이나 진정한 지적 담론 같은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ABC 방송을 통해 말했다.

공화당 후보로 출마를 결심한 것은 "특히 민주당 내에서 통합과 도덕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우려가 들었다"고 설명했다.

문창완 기자 lunacy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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