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7일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해 “문제가 장기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일본 수출규제 대응관련 금융권 간담회’에서 “28일부터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조치가 시행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의 지속적인 대화 요청과 외교적 문제해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본 측은 여전히 기존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어, 문제가 장기화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로 인해 우리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금융부문이 완충해주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상당수 기업이 향후 발생할지도 모를 수입‧수출 차질 등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며 “향후 사태추이를 보아가면서 필요할 경우 지원의 폭과 범위도 보완‧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과 우리 금융의 대응력을 믿고 자신감을 갖고 대처한다면, 이번에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위는 지난 8월 2일부터 정책금융기관 및 시중은행과 함께 일본 수출규제 ‘금융부문 비상TF’를 가동하고 있다. 피해기업에 대한 애로상담을 토대로 23일까지 130건에 대해 만기연장, 신규지원 등 총 2654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이 이루어졌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