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검찰, 민심 돌아선 것 알고 칼 휘두르기 시작… 대통령, 조국 지명 철회해야”

손학규 “검찰, 민심 돌아선 것 알고 칼 휘두르기 시작… 대통령, 조국 지명 철회해야”

기사승인 2019-08-28 11:24:45

바른미래당 손학규 당대표는 28일 국회 본청 215호에서 열린 제138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내우외환(內憂外患)의 먹구름이 대한민국을 덮쳐오고 있다. 안으로는 조국 후보자 사퇴로 문재인 정부의 레임덕이 밀려오고, 밖으로는 대한민국의 안보가 과거 미국의 애치슨라인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검찰은 어제 조국 후보자에 대해 의혹이 제기되었던 부산대, 고려대, 사모펀드 운용사 등 20여 곳에 대해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조국 후보자 부인과 그 가족들에 대해 출국금지조치도 이어졌다. 압수수색은 청와대도 몰랐고, 더불어민주당도 당황했다”며 “이것은 법무부장관에게 압수수색이 시작되고 난 뒤 보고가 되었다고 한다.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로 유명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임명장 수여식에서 ‘청와대든, 정부든, 집권여당이든 만에 하나 권력형 비리가 있다면 그 점에 대해서는 정말 엄정한 자세로 임해주기 바란다’, 문제가 있다면 살아있는 권력도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당부한 바 있다. 지금 검찰총장이 말 그대로를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권력이 시퍼렇게 살아있다면, 이와 같은 압수수색이 가능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검찰은 민심이 돌아선 것을 알고 칼을 휘두르기 시작한 것이다. 대통령께 말씀드린다. 이미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결단해야 한다. 대통령께서 조국 후보자를 법무부장관에 임명한다고 해도, 이제는 검찰을 지휘해야 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피의자로 검찰 앞에 서는 상황을 생각해야 한다. 대통령은 국가의 기강을 바로잡아야 할 책임을 가지고 있다. 대통령은 이제 결단해야 한다. 조국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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