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손학규 당대표는 28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사퇴 촉구대회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께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 이제는 조국 후보자를 버리십시오. 꼬리를 자르십시오. 나라가 위태롭다. 이게 나라냐. 도무지 법무부장관에 지명된 후보자가 조국 후보자 본인만 빼놓고 모두 다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부인과 어머니를 비롯해 가족들까지 출국금지 조치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손 대표는 “만약 조국 후보자가 법무부장관이 된다고 가정해보면, 문재인 대통령은 인사청문회 보고서와 상관없이 임명을 또 강행할 것이다. 그렇게 해서 조국이 법무부장관이 된다고 생각해보라. 검찰을 지휘하는 법무부장관이 피의자로서 있는 법무부장관, 우리나라가 대체 어떻게 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저는 대통령께 조국 후보자 지명 관측이 되고 있을 때 제발 조국을 장관으로 지명하면 안 된다고 간청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사태와 조국 인사청문회에서 무슨 사실이 밝혀지건 간에, 그 이전에 조국 후보자는 국론분열의 핵심에 있다”며 “지금 경제가 위기에 처해있고 안보 위기, 국민들이 불안에 떠는 마당에 대통령이 취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국론통일이다. 조국을 법무부장관에 지명하면 국론이 분열된다고 지명하지 말라고 간청했다. 조국을 지명한 뒤에도 이제라도 철회하라고 또 간청했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이제는 이미 늦었다. 민심이 돌아섰다.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대통령이 임명장을 주며 말했다. ‘청와대든, 여당이든 어떤 권력자라도 비리가 있으면 칼을 대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칼을 뽑았다.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철회해야 한다. 국론을 통일하고 경제를 일으키는데 앞장서주기 바란다. 지소미아 종료 결정으로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이 분노하고 나섰다”며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한일 관계가 아니라 지소미아 종료가 미군을 위협하고 있다고까지 이야기했다. 미국 하원외교위원장은 공식성명을 발표하면서 불안과 우려를 제기했다. 미국 대통령은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 나도 반대한다, 그거 돈만 드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어떻게 되고 있는가? 미국의 과거 애치슨라인에서 벗어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께 당부한다. 나라를 구해야 한다. 내 후배와 코드에 맞는 사람을 후계자로 만들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경제를 살리고 안보위기에서 나라를 지켜주기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손 대표는 “조국 후보자에게 당부한다. 이제 나라를 생각하기 바란다. 사법개혁도 중요하지만, 개혁에 앞서 나라를 안정시키고 국민의 민생을 돌보는 것만이 안보불안에서 국민의 불안을 해소시키는 일이다. 나라를 위해 욕심을 버리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